김민주 지음
이토록 음악과 글이 잘 어우러지는 에세이가 있던가.
정말 별생각 없이 표지의 빨간 사과에 이끌려 빌린 책이다.
몇 달 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본 것도 같고.
요즘 낮에 주식 리포트 등을 읽을 때 가사가 있는 음악들은 왠지 방해가 되고
클래식 피아노 음악은 뭔가 졸린 것 같고, 유목민처럼 떠돌다가
택하게 된 음악 장르가 재즈인데.
재즈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이 없던 나인데,
그토록 록음악, 알앤비, 힙합, 팝 이런 음악들을 듣던 나인데
뭔가 집중하는 작업을 할 때에 재즈가 정말이지 잘 어울린다.
뇌에 아무런 방해를 하지 않으면서도 졸리지도 않고,
끝도 없이 변주가 나오기 때문에 지겹지도 않다.
유튜브에서 재즈 음악을 틀려고 할때 알고리즘에 이끌려 알게 된 채널이
jazz is everywhere인데 이 채널을 만든 분이 재즈의 계절 에세이의 저자라니!
이 또한 무슨 조합인가(멋진 조합이지 뭐).
뜨거우면서도 차가운,
변칙적이면서도 크게 통과하는 규칙이 있고,
아름다우면서도 기괴한
그런 음악이 재즈라서, 뒤늦게 40대에 빠진 재즈 덕분에
더운 여름밤을 잠깐이나마 쿨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다.
이 책은 재즈를 사랑하는 저자의 재즈에 관한 에세이, 재즈가 나온 영화 등에 관한 감상,
그리고 몇몇 인물들에 대한 인터뷰 등으로 구성된 책인데
재즈를 전혀 좋아하지 않아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절로 관심이 생길 것만 같은 그런 책.
말 그대로 jazz is everywhere.
그리고 덧붙여,
jazz is every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