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 싶은 기분

요조 지음

by 세레꼬레

요조에 대해서 사실 큰 호감도 큰 비호감도 가지고 있지 않다.

'홍대여신'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인디가수로서 알고 있었고, 예전에 EBS 음악프로그램에서

요조의 무대를 본 적이 있어서 그저 이쁘장한 여자 가수 정도로만 인식했었다.


그녀에 대해서 달리 알게된건 그녀가 제주도에 '무사'라는 서점을 운영한다는것.

장사가 되든 안되든의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운영을 한다는것 자체가 쉬운일은 아닌데

7년 넘게 지속되어 왔다는 것 자체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나는 그렇다. 예전엔 매출액 얼마, 고용인 몇명, 본사 사옥까지 지었다고 하면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었지만(아, 물론 지금도 그렇긴하다)

요즘엔 3평 남짓의 사업장이라 하더라도 5년 정도 이상 장사(사업)를 지속했다고 하면,

진심 대단하다 라고 느끼니까.


어쨌든 요조는 중간중간 에세이를 여러번 냈었다.

임경선 작가와 쓴 글도 있었고 또 다른 에세이집도 있었는데

딱히 그녀의 팬이여서가 아니라, 이상하게 관심이 가서 그녀의 글들을 거의 다 본 것 같다.


하지만 글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건 나의 '타입'은 아니라는것.

뭐 모든 글이 다 좋을수도 없고 나와 뭔가 코드가 맞아서 fit하게 굴러갈 수 있는 작가가 있는반면

어떤 작가의 글에는 별로 공감도 안되고 흥미도 못 느끼고 이럴수 있는 거니까.


늘 요조의 글들은 내게 큰 감상으로 와닿지 않는다고 느끼면서도

자꾸 또 그녀의 책들을 빌리는 심정은 왜그런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에서는 아니지만, 지난 글에서 '맥주와 김밥은 좋은 페어링'이라는 대목이 있었고

그 이후로 이상하게 맥주를 마실때면 김밥이 땡겨서 한밤중에 편의점에 들러서 김밥을 사 온적도

있었고 이번책에서는 '조물주의 귀여움코드'에 또 깊은 공감을 하고 있다.


솔직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삶을 살아가려는 충직함이 느껴지는 예술인.


아마도 그녀의 삶의 태도가 매력적이여서,

그녀의 글이 100% 내 취향이 아니다하더라도

자꾸만 그녀의 책들을 보게 되는 것이 아닐까.


KakaoTalk_20230630_115830650_04.jpg 고양이와 개, 돼지의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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