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이도 준 지음
늘 비슷한 인물 구성, 늘 비슷한 줄거리, 늘 비슷한 결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신간을 찾아보게 만드는 마성의 작가 이케이도 준.
'육왕'은 사실 표지만 봐도 결말이 예상되는 그런 소설이어서 읽을지 말지 고민하다
읽게 되었는데, 역시나 그의 소설은 한번 책을 잡으면 하루에 400페이지 정도는 우습게
쭉 연달아 읽게 된다.
진부하다고 하여도 이런 무시무시한 필력은
내가 작가라면 굉장히 부러워할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 가장 무서운 게 모두가 아는, 익숙함
이런 거 아니겠나.
대중적이라는 게 대중적이라는 이유만으로 폄하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소설은 너무나 대중적이지만, 일단 너무 재미있다.
이케이도 준의 소설 중에 재미가 없는 소설은 없었던 것 같지만
변두리로켓에 이어 두 번째로 맘에 드는 기업 이야기이다.
100년 전통의 버선 제작 회사에서 런닝슈즈를 개발하는 신사업을 벌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
그것이 소설의 줄거리인데
예상가능하듯 시련은 많았으나 결국엔 성공하는 스토리이다.
이케이도 준의 기업 소설을 읽으면서
일본 중소기업의 정신 같은 것들을 간접 체험하게 된다.
장인정신이라는게 초밥이나 화과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직종의 기업 곳곳에 뿌리박혀 있어서
어떨땐 저해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잘 활용하면 또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 것이 일본의 중소 기업인듯 하다.
어쨌든, 재미있는 소설로서 추천.
잠 안 오는 더운 여름에 무서운 소설은 아니고 즐거운 소설로서 더위를 이겨낼 수는 없지만
맘을 달래 본달까.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인기가 있었던 듯
첨부 사진은 드라마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