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지음
이석원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철저하게 자신에게 집중하는 사람이며 자유로운 예술인의 피가 흐르긴 하지만
보헤미안이라기보다는 도시화된 히피 정도의 느낌이랄까.
그래서 오히려 글들이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힘.
솔직하기 때문에 많은 수사를 부리지 않아도 묵직하게 마음에 와닿는 글.
그리고 기본적인 예술가로서의 속성.
거기서 파생되는 생각들.
이런 것들에 내가 공감하는 게 많나 보다. 난 예술가는 아닌데, 예술하는 사람들의
글이나 뭐 이런 거에 공감이 많이 된달까.
돈을 많이 벌면, 예술가를 후원하고 싶은 생각도 다른 게 아니라 그런 이유이다.
그들이 돈 때문에 하던 작업을 때려치우는 걸 말리기 위해.
예술은 바로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건 아닌데도
뭐랄까 삶의 영역에 자리하고있다면, 무형의 파워를 뇌에 공급해주는것 같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예술로 인해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이 있는데
이것은 대체불가능하므로 무척이나 삶에 너무 필요하다.
내 삶엔 그렇다.
아직 내가 굶을 정도의 재정상태가 아니어서 그런 것 같긴 한데.
근데 이제 약간 간당간당해져서, 퇴사 후 3년째의 이 삶과 생활에 대해서
많은 생각도 하고 있긴 하다.
방향은 혼자 헤쳐나가는 쪽이긴 한데, 여전히 그냥 멀쩡하게 회사 다니는 사람들의
뇌가 부럽다. 난 그게 잘 안되거든. 그들도 참으면서 다니는 거 다 알고 있지만,
난 그 참는 게 안돼. 노력해도 잘 안 됐음. 10년 정도 노력했음 됐지.
그리고 그가 들려주는 삶의 태도도 맘에 든다.
자신의 생각을 확립하고 전개하고 다시 되짚어보는 프로세스들에 대해서
담담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한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