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어 데스

마이클 로보텀 지음

by 세레꼬레

여름이 한창 치열할 때에, 나만의 독서휴가 루틴이 있다.
그것은, 마치 휴가 간 것인 양 두꺼운 소설들을 집중해서 읽는다는 것.

읽는 소설의 종류는 특히 이 시기엔 미스터리/스릴러/범죄물로 한정해서 읽는다.

가장 이 시기와 어울리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영화 본 것 같은 스릴감도 있고.

납량특집으로 호러물을 보기엔 겁이 많지만 책으로 읽는 범죄, 스릴러물은 얼마든지 흡수할 수 있는

자신감이랄까.


이번엔 내게 친숙했던 작가들이 아닌 새로운 작가들을 서치 해서 읽는 것을 목표로 간단한 인터넷 서치를 통해서 몇몇 작가들을 알게 되었고 그중 하나가 호주 출신의 마이클 로버텀 작가의 '라이프 오어 데스'이다.


박찬욱 감독이 이 소설을 영화화하기로 했다는 뉴스도 왠지 이 소설에 신뢰감을 더하는 것이었고,

도서관에서 빌려올 때에 책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조금 찝찝한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하는데.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약간은 진부한 스토리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는 게 큰 장점이고 흥미진진하달까.

원래 늘 먹던 맛이 가장 무서운 것이라고 하지 않나.


젊은 청년이 석방날짜 하루를 앞두고 감옥에서 탈옥하면서 이뤄지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탈옥수를 쫓는 사람들과, 그 탈옥수의 동료, 그리고 탈옥수가 사랑했던 여인과 그 아들에 대한 이야기.


소설의 재미라는 것이 꼭 '반전'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깨닫는다.

스티븐 킹의 '빌리 써머스'처럼, 그리고 마이클 로버텀의 '라이프 오어 데스'처럼

다 알고 있는 것만 같은 플롯, 다 예상되는 결말이라 할지라도

얼마나 촘촘히 사건들을 엮어내는가에 따라서,

그리고 소위 독자와의 밀당 스킬에 따라서

소설은 얼마든지 '재미'를 유지하면서 결말까지 이를 수 있다.


감독이 이 소설을 왜 영화로 만들고 싶어 했는지도 전부 이해가 된다.

스토리 자체가 영화의 장면장면으로 바로 연상이 되기도 하고, 등장인물들도 클리셰 같지만

다 살아있어서 재미있으니까.


역시 여름엔, 이러한 재미있는 소설이 최고이고

새롭게 알게 된 마이클 로보텀 작가의 작품들도 눈여겨봐야지.


오늘이 말복인데 2023년 여름은 정말이지 숨막히게 덥구나.

여름이 지나가기를 이토록 원했던 때는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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