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그리샴 지음
방 안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독서의 콘셉트로 미스터리 스릴러물을 집중적으로 보는데,
존 그리샴은 내가 어릴 적 너무나 유명했던 메가히트작들의 작가여서 (난 사실 그의 작품은 소설보다
영화로 더 많이 본 것 같다) 반가운 마음에 빌린 책이다.
피츠제럴드의 소설 원본이 도둑맞고, 그 원본을 찾는 스토리인데
희귀 원본을 수집하는 서점 대표와 그에게 접근하는 젊은 여류작가, 그리고 그 젊은 여류작가를
움직이는 보험회사의 직원 등이 등장인물이다.
카미노 아일랜드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 속에서 그곳은 휴양지 특유의 릴랙스 된 나른한 분위기와 해변가 주택들, 그리고 그
해변가를 거니는 풍경, 강아지와 주민들 뭐 이런 모습들이 묘사되어 책을 읽는 내내
스릴러의 긴장감보다는 약간 로맨틱 코미디 같은 영화를 보는 그런 느낌이 가득했다.
존 그리샴의 다른 소설에 비해서 이 책이 높은 평가를 받을 것 같지는 않지만,
아무리 휴양지에서 낭랑한 분위기라 하더라도 존 그리샴은 존 그리샴이기에
나름 그 안에 복선과 연막과 이런 것들도 그려져서 소설이 지루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
결말은 약간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산뜻하게 판을 뒤집는 결말이어서 맘에 들었다.
존 그리샴도 그렇고 스티븐 킹도 그렇고
그냥 소설 작가 말고 메가 히트작들을 가진 소설 작가들은
소설을 끌고 가는 기법이 굉장히 가벼운 듯하다.
결말까지 플롯은 자연스럽게 진행되는데, 뭔가 그냥 툭툭 던지는데
항상 제대로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 투수들 같다고 해야 하나.
아주 재미있다라고는 말할 수 없기에 바로 추천은 못하겠지만
존 그리샴의 팬이라면 그의 소설들 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이 소설을 추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