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런 코벤 지음
여름휴가 콘셉트이라는 이름아래 도대체 몇권째인지.
어쨌든 올해 처음 발굴한 작가인 할런 코벤의 소설 중에서 대표작이라고 불리는 책들은 이미 도서관에서
모두 빌려가서 남아있는 책들 중에 끌리는 제목으로 '6년'을 골랐다.
사랑했던 여인이 갑자기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선언하고 다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부탁한 후
그 여인은 자취를 감춘다는 내용이고, 그녀의 남편의 부고를 접하게 된 주인공이 그녀의 행방을 찾아가는 것이 이 소설의 줄거리이다. 그녀와 헤어진 지 6년이 되어 다시 찾게 되는 것이므로 제목이 6년인데.
먼저 이 소설은, 예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를 어딘지 모르게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다.
등장인물들, 주인공의 친구, 단골 가게의 주인장 등등 모두를 믿을 수가 없다.
그리고 주인공도 어딘지 모르게 비밀이 가득한 것만 같고.
사건들이 일어나긴 하는데 어딘지 모르게 확실치 않고 석연치 않은 채로 이 사건에 이어
저 사건이 겹쳐지면서 결말즈음에 확실하게 다 떡밥을 회수하는 그런 소설이다.
중간정도까지는 사실 그렇게 재미있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소설이 중반을 넘기면서 얽힌 실타래들이 풀리면서 급박하게 진행되는 속도감에 확실하게 '여름에 읽는 미스터리물'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었다.
역시, 괜히 유명해진 게 아닌 것임이 분명한 할런 코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