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르 카레 지음
여름이 끝나가는 소리가 들리는데, 여름휴가 컨셉 미스테리 소설 읽기 시리즈의 마지막은
존 르 카레의 스파이소설 '민감한 진실'이였다.
기존 존 르 카레 작품들에 비해서 재미는 떨어지지만,
스파이란 이런것임을 알려주는 마치 역사적 진실과도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소설이다.
이는 실제 본인이 영국 정보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기에 더욱 신빙성이 있는,
그들의 세계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일품인 그런 소설이다.
역시나 건조하고 차갑고 쓸쓸한 이 소설의 느낌들이
이 작가만이 선사해줄 수 있는 선물임을 알기에
기꺼이 이 소설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여러 참여 주체의 입장이 달라지고,
사건을 파헤쳐나가는 젊은 외교관과
사건에 참여했었던 퇴직한 외교관이 얽히게 되면서
사건의 주축이였던 젊은 군인이 스토리의 중간중간 개입되는데
기존 르 카레 작품에 비해 이 소설은 '사건'자체가 사실 임팩트가 큰 그런 느낌이
아닌지라 '강풍'보다는 잔잔한 바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기분이 든다.
하지만 스파이의 세계를 그려나가는 솜씨만큼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기에
이만큼의 세계를 구축한 작가의 필력에 박수를 보내며 이 책의 짧은 리뷰를 마친다.
존 르 카레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은 이 책 말고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