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170일

5개월 하고도 20일 지났네

by 세레꼬레

시간이 빠르다라는걸 30대 중반 이후부터 체감하고 있었지만

퇴사를 하고 나니 더욱더 시간이 빠르게 간다.

희안한게,

하루는 잘 안가는것 같은데 모여서 일주일은 금방 가는것 같고

또 일주일들이 모인 한달은 너무나 아쉽게도 휙휙 지나가는 느낌이다.


계획은 실행을 해야 계획의 맛이 있는건데 실행이 잘 안되고 있어서.

계획을 하는건 접었고.


이번주 수요일부터는 구청 여성문화회관에서 진행하는

일주일에 한번씩 12주 코스의 명리 수업을 들으러 간다.


사주에 대해서는 한참 직장에서 고민할때 점집을 전전하다가,

한번 보러가면 5만원이 드는데 이거 내가 공부하면

평생동안 대소사 정도는 가려낼수 있겠다 싶어서

한때 열심히 공부했는데 사주라는게 공부해도 좀 어려운 구석이 있어서

늘 하다말고 하다말고 해서 진전이 없었다.


요즘 사실 엄청 답답한건 아니지만 내 미래가 좀 불투명하다고 느껴져서

그래서 명리(사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지펴졌다.

아무래도 사업을 기획하는 사람은 운명에 좀 관심이 있질않나 싶다.


내일부터는 운동도 다시 시작하려 하고,

약간의 퇴사성장통 같은게 있었지만 이제 좀 제대로 마음도 잡히고

안 좋게 생각했던 부분들도 걷혀가고

진정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것만 같다.


예전엔 '내가 어떻게 관뒀는데' 회사로 돌아가는일은 없을거야 라고 비장했지만

지금은 그건 또 기회가 닿으면 생각해 볼수도 있는 선택권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모든것을 정하지 말고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두면서 생각해보자고 다짐한다.

느슨한 플랜이라 해두자. 플랜은 플랜인데 엄청 느슨하게...


벌써 사무실에서 짐싸서 나왔던게 5개월도 훨씬 전의 일이라니.

신기하다.


아, 그리고 3년만에 중학교 친구를 만났다. 이 친구랑 연락 끊긴지 오래됐었는데

다시 만나서 몇시간 수다 떨어도 넘 반가웠다.

퇴사하고 옛친구 만나기 플젝 가동해서 만날 사람 다 만났고

이제 딱 한명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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