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트 원티드 맨

존 르 카레 지음

by 세레꼬레

존 르 카레 작가를 알게 된 후, 그의 작품들 중 또 다른 작품인 이 책을 골라 들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걸출한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사망 전 작품으로도 유명하고

레이철 맥아담스, 윌렘 대포, 로빈 라이트 등이 출연했다.


존 르 카레의 작품들은 몇 권 연달아 읽어보니 특징이 몇 가지 눈에 띈다.

먼저 스토리 자체가 엄청나게 드라마틱하지는 않은데, 소설을 끌어가는 전개와 문체 및 묘사

등으로 인해 소설적 재미를 독자들에게 주면서 독자들을 소설 속으로 깊게 이끌어내는 능력이

다른 소설가들에 비해 탁월하다고 생각이 된다.


스파이 소설이지만 007 시리즈나 본 시리즈 등의 스펙터클하고 흥미진진한 전개는 사실 없고

그야말로 직장인으로서 월급을 받는 스파이 혹은 정보기관 근무자의 삶을 보여준다.

무심한 듯 하지만 집중하는, 그러한 태도로서 사건을 받아들이고

견고하게 쌓인 베테랑의 경험치로서 툭툭 결과를 향해 전진한달까.

전속력 달리기가 아닌 가볍게 조깅하는 달리기인데 어느 구간에서는 미친 듯이 속도를 낼 수도 있는

그러한 숙련된 육상선수의 움직임 같다고 해야 하나.


또한 르 카레의 작품답게 각 정보기관(나라별)의 각자의 상황도 묘사가 사실적이고,

결말에 있어서도 조금 황당한듯하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결말이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절대 이 작가의 작품에서는 허황됨이 별로 없다.

그래서 드라이한 기조를 끌고 갈 수도 있고, 또 사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사실적인 데에서 오는 현실감이 오히려 무겁고 무섭게 다가오는 것이다.


꾸며진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꾸며진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있었던 사건 같은.


한 가지 모스트 원티드 맨에서 아쉬웠던 건 여주인공의 고뇌가 그다지 와닿지 않고

약간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소설 자체는 훌륭하지만 이 작가의 다른 소설에 비해

아주 깊이 공감은 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지키고자 하는 신념이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그녀는

왜 정보기관의 설득에 넘어간 건지도 약간은 설명이 부족하거나 정당성이 조금 떨어진다.

주인공에 공감을 100% 해야 더 몰입이 되는데 그 점이 아쉬워서

이 책의 영화화가 된 영화는 패스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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