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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인가, 답이 바로 생각나지 않는다면

#생각하는_힘_기르기

by Sydney

최근 이직을 위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다시 만들게 되었습니다.

수정하고 또 수정해서 겨우 완성했지만, 어딘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중, 주변에서 이런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너라는 사람이 잘 표현되지 않은 것 같아. 이걸 보고 너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
"너가 생각하는 너는 어떤 사람이야?"

순간 머리가 띵- 했습니다.

그 질문에 바로 답할 수가 없었거든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에서 시작된 질문이었지만,

이번 기회에 더 나은 선택, 더 나은 삶을 위해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처음에는 막막했습니다.

너무 많은 생각들이 한꺼번에 떠오르며, 오히려 생각이 깊어지기보다 분산되었죠.


그래서 ChatGPT의 도움을 받아,

'나'에 대해 질문을 하나씩 던져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일 중, 가장 몰입되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지금까지 들은 피드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화가 났던 경험이나, 부당하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일할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


질문은 단순하지만, 대답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하나의 질문에 답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과거의 경험과 감정이 따라왔고,

그 안에서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두번째.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모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작은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주 1회 혹은 격주로 만나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주제를 던지며,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군가의 경험을 통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되짚어보게 되었고,

익숙했던 생각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관점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정답을 찾기 위한 모임이 아닌, 그저 각자의 '생각하는 방식'을 들여다보고,

조금 더 나은 질문을 던지기 위한,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일기 쓰기

하루를 돌아보며, 내가 했던 생각, 행동의 이유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직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 살아가기 위한,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의 근육을 길러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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