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한 가득, 맛있는 봄 국수
새벽에 남편과 볼 일을 보고, 아침에 들어와 쌀쌀한 몸을 녹이기 위해 휘리릭 국수를 끓였습니다. 전 날 지단과 육수를 만들어 두어서 그런지 금세 만들었네요. 봄에는 봄에만 먹을 수 있는 봄나물들이 있지요. 건강을 위해서도 좋지만 맛도 좋은 봄 제철 나물들을 듬뿍 섭취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봄나물들의 맛을 몰랐는데 이제 이 제철 재료들이 얼마나 향긋하고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봄 하면 달래를 빼놓을 수 없어서, 마트에서 한 팩에 1,500원 정도에 가격도 착한 달래를 구입해왔습니다.
오늘은 아침 식사이기도 하고, 다른 고명을 만들기가 귀찮아서 육수에 한꺼번에 넣고 끓이는 국수로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달래가 있으니 달래 간장은 만들어야겠죠. 일반 간장 양념보다 훨씬 맛이 좋아요.
달래 간장
재료 : 달래 (40 g) 간장 : 맛간장 5T, 맛술 1T, 매실액 1T, 올리고당 1/2T, 참기름 1/2T, 다진 마늘 1t, 고춧가루 1.5~2t, 부순 깨 1T
*고춧가루는 고운 고춧가루가 더 좋아요!
*달래 간장을 더 많이 넣어 드시고 싶다면 여기에 물이나 다시마 육수를 1T 더 넣어주세요
냉장고를 보니 세발나물도 있길래, 계란 지단에 넣어주었습니다. 세발나물도 한 번 사면 양이 꽤 많은 편이에요. 무침으로 먹고, 부침개에도 넣었는데 조금 남아 있으니 말이에요.
계란 지단
재료 : 계란 3개, 세발나물 한 줌, 맛술 1T, 소금 한 꼬집
1. 계란을 잘 풀고, 맛술과 소금 한 꼬집을 넣어 잘 섞는다.
*계란은 체에 한 번 걸러주면 더 부드러워요!
2. 세발나물을 다져서 계란물에 넣고 잘 섞어 부친다.
국수
재료 : 소면 2인분, 멸치 다시마 육수 700ml, 양파 1/2개, 애호박 1/3개, 팽이버섯 약간, 국간장 약간
1. 국수를 삶아준다. 국수는 삶은 후에 비비듯이 씻은 후에 물기를 빼둔다.
2. 끓여둔 육수에 양파, 애호박을 넣어 끓인다.
3. 국간장으로 간을한 후에 팽이버섯을 넣어준다. (달래 간장을 곁들여 먹을 것이기 때문에 간은 약하게 해주세요)
4. 지단을 얹고, 달래 간장을 곁들여 먹는다.
비도 오고, 참 딱 좋은 메뉴예요. 새벽에 일어나 약간 비몽사몽 하기도 해서 그냥 투박하게 담았습니다. 그리고 후루룩 해치웠다는 게 맞겠네요. 추적추적 비도 내려서인지 뜨끈하게 몸도 데워지고 좋았습니다.
특히, 달래 간장이 참 맛있어요. 달래와 면과 국수를 입안 가득 넣으면 참 조합이 좋습니다. 함께 들어오는 채소들은 조연이지요.
촉촉이 땅을 적시는 봄비가 내려서 인지 진짜 봄이 온 것 같아요. 한 그릇 더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아침 식사를 과식하는 것 같아 조용히 젓가락을 내려두었습니다^^
금세 봄이 떠나가기 전에 봄이 선물하는 맛있고 신선한 제철 재료들 많이 드시는 건강한 봄날이 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