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책에 흥미가 없을 때 시도해 본 작은 방법
PART 1. 책육아, 실패하지 않는 가장 간단한 첫걸음
- 아이가 책에 흥미가 없을 때 시도해 본 작은 방법
*
1. 책을 바닥에 펼치자
책을 바닥에 두는 것이 한편으로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돌 시기였던 저희 첫째가 스펀지로 만들어진 작은 책을 입에 물고 놀다가 앞으로 넘어져서 피가 펑펑 났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를 둘러업고 치과로 달려갔더니 상순소대가 찢어졌다고 했습니다. 머지않아 잘 아물어서 마음을 쓸어내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책 모서리를 밟아서 발을 다칠 수도 있지만 미끄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책을 책장에 고이 모셔두면 보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요. 전면 책장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제 경우, 책이 펼쳐진 채 쌓여 있으면 책 사이로 길을 만들어 다니는 놀이를 해본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책이 너무 많이 펼쳐져 있으면 오히려 흥미를 잃을 수 있으니 제일 좋아하는 책 2~3권과 좋아할 것 같은 책 1~2권 정도 바닥에 펼쳐두면 효과적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아이가 흥미를 가질만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페이지를 거실 바닥에 잘 보이도록 펼쳐두는 겁니다. 청소와 정리는 잠시 내려두고 책 사이에 있는 아이의 반응을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관심을 보이면 소리 내어 읽어주고, 지나치면 가만히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읽던 책은 그대로 위험하지 않게 두면 됩니다. 그러면 오며가며 눈에 띌 때마다 바로 주저앉아서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는 책을 더 좋아하거든요.
아이의 관심사를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면 3살 미만의 아이는 2-3권 시리즈의 인지책들을 사서 펼쳐놓으면 유독 좋아하는 페이지가 생길 것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하니 한번 고려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7세 미만의 아이들은 보통 똥, 쉬, 방귀, 트림같이 생리 현상이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할 확률이 높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책을 골라보라고 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이때 책 고를 때 게임처럼 요이땅! 해서 시간제한을 둬야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어합니다. 보통 도서관에 처음 가는 친구들은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도서관을 좋아하지 않기에 오랜 시간 머무르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도서관과 관련된 이야기는 파트 6에 적어두었습니다.
2. 낯섦을 내려놓고 과장되게 읽어주자
첫 아이를 낳고 책을 읽어주는데 괜히 얼굴이 뜨거워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굉장히 좋아합니다. 평소 내지 않던 목소리로 ‘윙’, ‘슝’, ‘뿡’과 같은 효과음과 함께 읽어 주세요. 만약 그것이 힘들다면 효과음이 많이 쓰여 있는 책을 1-2권 사서 그 단어만 읽어주셔도 됩니다. 글밥이 거의 없고 의성어, 의태어만 쓰인 단행본도 많은데요. 적힌 대로 읽기만 하면 돼서 효과음을 지어내는 것보다 마음이 편합니다.
아이가 책을 가져오면 페이지 속 동물이나 사물을 가리키며 소리를 내어 들려주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리를 낼 때 단조롭게 내면 금방 흥미가 식으니 장난감을 누른 것처럼 조금 과장되게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일 같은 책, 같은 페이지를 펼친다면 매일 억양을 바꿔서 신나게 읽어주세요.
다음 편에 계속
*
이 책에 담긴 아이들의 사진은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고자 사용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초상권 보호와 책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사진 및 내용의 무단 복제, 배포, 캡처를 금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이해와 협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