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찾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시도해본 작은 방법
PART 3. 노래와 그림, 그리고 도서관
- 책 찾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시도해본 작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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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노래가 있는 그림책을 활용하자
유일하게 정식 채널을 통해 구입한 전집이 있습니다. 보드북이고 모서리가 둥글어서 아이가 다치지 않으며, 색감이 따뜻해서 눈에 자극적이지 않더라구요. 책의 크기가 다양할 뿐 아니라 세로로 읽기도 하고, 간단한 조작도 가능한 전집이었습니다. 이 전집을 구입한 제일 큰 이유는 책의 권수가 아주 많지 않았고, 책의 내용이 모두 노래로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인데요. 읽어주기가 힘들면 놀이 시간에 책 내용이 담긴 노래를 틀어주고, 노래에 맞춰서 책장을 넘겨주면 됩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동요나 노래는 하루 한 번씩, 열 번 정도만 들어도 우리는 거의 다 익힐 수 있습니다. 머지않아 설거지하며 흥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차를 타고 갈 때, 그 책의 노래를 틀어주면 신나게 갈 수 있습니다.
7. 그림체도 다양하게 보여주자.
그림체는 의외로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동물이나 공룡 시리즈는 실사나 해상도가 높은 이미지로 이루어진 책과 부드럽고 따뜻한 터치감이나 소묘로 그려져 있는 책들이 있는데요. 간혹 아이들이 실제 사진을 무서워하는 경우도 있기에 그럴 땐 비슷한 내용이되 정물화 같은 그림체로 표현된 다른 책들을 찾아보면 됩니다.
판화로 표현되거나 그림자 혹은 모래를 이용한 책, 인형의 집처럼 세트로 제작하여 사진을 찍어 싣는 방식의 작품들을 재미있어 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시도를 한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은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것과 같아요. 그림책은 미술관 가지 않고도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림책에 실린 원화 전시회가 열리기도 하거든요.
딸들은 눈,코,입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진 그림보다 선명하고 알록달록한 그림이나 파스텔 톤의 따뜻한 색감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독 선호하는 페이지가 있다면 내용과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겠지만, 색감과 분위기를 좋아하기도 하니 염두에 두도록 하세요.
8. 도서관과 친해지자
이건 너무나 쉽게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조언입니다.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 도서관과 친해지는지 막연하게 느껴질 겁니다. 우선 아이가 좋아하는 행위를 도서관에서 해보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저희 둘째 같은 경우는 먹는 것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래서 첫째가 도서관 예술 행사에 참여하는 날, 둘째를 데리고 미리 도서관에 가서 간식을 먹입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계단 오르기를 좋아하기에 손을 잡고 도서관에 있는 계단을 오르는데요. 돌 계단도 오르고 건물 내에 있는 계단도 같이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그러다 바바파파랑 고래 찾으러 갈까?라고 물으면 어린이자료실로 신나게 뛰어 들어갑니다. 앞서 말했듯 둘째는 바바파파와 고래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미리 그런 책놀감 두 권 정도만 찾아두면 책 사이에서 숨바꼭질하는 것처럼 놀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물론 정숙이 기본이지만 어린이자료실은 보통 5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소리나 아이들이 책에 대해 표현하는 말과 행동이 난무(?)하기 때문에 작은 소음 정도는 너그럽게 수용될 수 있습니다. (아주 감사한 공간이지요.)
과자를 다 먹고 나서 아이가 집에 가자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냥 그렇게 하면 됩니다. 다음 장에 나오겠지만 아이들은 강요를 기가막히게 알아차리고 거부하거든요. 아직 우리에게 시간은 많습니다. 밖으로 나가자고 하면 그래, 그러자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머무는 시간이 몇 분 안되었다해도 속상해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제 시작이니까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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