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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영의 Jan 12. 2022

사랑은 늘 진심이었지만

사랑은 늘 진심이었지만 그렇다고 사랑이 인생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사는 데 진심이나 비밀 따위는 별 상관없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것이 이곳의 원칙이면서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이야기 형식이었다. 한숨 자고 나면 버스는 여기로부터 먼 곳에 도착해 있을 것이었다. 나와 그녀는 우리가 될 수 없는, 이제 세상에 없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눈을 감았다. 나와 그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사랑했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김선재 소설 「독서의 취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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