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썰기

by 도토리숲

아직도 흘릴 눈물이 남아 있더냐


제 몸이 잘게 부서지는

파의 아픔을 온전히

느낄 수 있더냐

자신의 생의 마지막을 위해

눈물 흘려줄 이가 필요했을

그를 위해

그가 지나온 푸른 계절의

차가운 바람과

그가 삼켰을 기다란 햇살도

함께 썰며

그의 생이 헛되지 않았노라고

나는 뜨거운 눈물로

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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