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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미정 May 04. 2021

뉴 노멀 시대 미국 도서관의 정책과 콘텐츠

Santa Clara City Library

COVID-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도시의 어느 한 곳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이 없습니다. 특히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온 곳일수록 타격이 컸습니다. 한 예로 방문하는 모든 이가 마음껏 머물며 지식과 문화, 오락과 휴식을 취하던 공공 도서관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각 도서관들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를 새로운 시대 , 즉 뉴 노멀(New normal)에 적응하기 위해 강력한 대안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집, 학교를 벗어난 제3의 공간으로써 공공 도서관들은 이제 어떻게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이를 위해 확고하고 보편적인 입장(Universal, Inclusive, Accesive)을 바탕으로 제공되는 동네 도서관의 정책과 콘텐츠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미국 도서관 연합은 1990년대 시작된 Universal Design(UD)의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열린 공간, 콘텐츠, 운영을 목표로 하는 이 입장은 각 미국 전역 도서관 및 학교 도서관으로 뻗어나가 교육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는 Universal Design for Learning(UDL)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Universal Design for Learning(UDL)은 무엇인가요?


UDL은 능력, 장애, 연령, 성별 또는 문화 및 언어적 배경에 관계없이 최대한 많은 학습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도서관 운영 지침에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 운동으로 세 가지의 원칙을 기초로 합니다.


첫 번째 원칙) 다양한 참여 수단 Multiple means of engagement

두 번째 원칙) 다양한 대표 수단 Multiple means of representation

세 번째 원칙) 다양한 행동 및 표현 수단  Multiple means of action and expression




지금부터는 제가 머물고 있는 산타클라라 카운티 시티 도서관의 운영 방침과 서비스들을 살펴보며 UDL이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COVID-19 정책으로 인한 방문 제한으로 온라인 검색만을 통해 알아낸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산타 클라라 시티 도서관


실리콘밸리의 한 복판에 자리 잡은 산타 클라라 시티 도서관은 Central Park Library로 대표되는 메인 도서관을 비롯해 여러 Branch libraries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 구성원 개개인의 지적 갈증 해소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다양성을 대변하고 포용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산타 클라라 시티 도서관의 미션 스테잇먼트와 운영정책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산타 클라라 도서관은 평생 학습, 발견 및 창의성을 위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삶을 풍요롭게 하고 커뮤니티를 강화합니다. 우리는 숙련되고 친절한 직원, 컬렉션, 물리적 및 가상공간을 통해 이를 달성합니다.

-산타 클라라 시티 도서관의 미션 스테잇먼트


다양성과 포용성은 단순한 관용을 넘어 모든 사람과 그들의 관점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관행을 개발함으로써 개성을 포용하고 축하합니다. 산타 클라라 시립 도서관에서 우리는 직원의 다양성과 우리가 봉사하는 지역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모두를 환영하고 포함 품위와 존경의 분위기 조성 안전하고 긍정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을 탐구하도록 장려 다양한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서비스를 설계, 제공 및 평가하는 적절한 방법을 결정합니다. 산타 클라라 시립 도서관은 유산, 교육, 신념, 인종, 소득, 종교, 성별, 연령, 성적 취향, 성 정체성, 신체적 또는 정신적 능력에 관계없이 봉사하는 사람들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확인합니다. 산타 클라라 시립 도서관은 차이를 받아들이면 개인과 집단의 가치가 충돌할 수 있음을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은 이해와 존중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산타 클라라 시립 도서관은 사람들이 다양성에 대한 우리의 약속과 상충되는 가치, 관습 또는 신념을 강요하려는 시도 없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조치합니다. 산타 클라라 시립 도서관은 직원 배치, 수집, 서비스 및 조직 변화를 위한 계획 및 의사 결정에서 다양성과 포용을 우선시합니다. 이 도서관은 개인차를 인정하고 지원하는 포용적이고 환영하며 존중하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전념합니다.

- 산타 클라라 도서관의 정책 중 다양성과 포용성 관련 발췌


지금부터 모든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제3의 공간을 취재하는 해외 특파원으로서 산타 클라라 시티 도서관에서 실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알아보며 UDL 정책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산타 클라라 도서관 웹사이트 메인화면
학습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UDL의 세 가지 원칙 중 다양한 참여 수단)

1. 다양한 인종에 대한 문화 및 언어적 배려를 합니다.
2. 다양한 연령에 대한 눈높이 배려를 합니다.
3. 다양한 능력, 장애에 대한 배려를 합니다.

*방문 제한으로 공간과 운영하는 사람을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1. 다양한 인종에 대한 문화 및 언어적 배려


산타클라라 도서관의 메인 웹사이트에서는 책과 관련된 정보 이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카드 만들기부터 컴퓨터와 프린터의 사용, 영어교육 서비스(ESL)와 시민권 취득에 관한 내용까지 방대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Genealogy(가계: 계통 조사) 서비스입니다. 



산타 클라라 카운티 인구 분포 통계 (2019.7)

이미지 출처:https://www.census.gov/quickfacts/fact/table/santaclaracountycalifornia/PST0452



위의 인구 분포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곳에는 정말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여러 인종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통 조사 서비스를 통하여 이민자 가족들이 뿌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그들이 뻗어나간 흔적을 기록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Genealogy 가계 조사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검색 툴과 사이트들의 예


타 지역에 거주하는 동안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이 서비스가 왜 이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유독 중요하게 여겨지는 걸까요? 최근 다시 재개장한 스탠퍼드 대학의 Cantor Arts Center에 방문하여 그 이유를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아트 센터 입구의 2층 복도에 전시된 서가의 6000여 권의 책들에는 일일이 새겨 넣은 미국 이민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책 커버가 씌워져 있었습니다. 이민 정책을 발표해 온 역대 대통령들의 연설 영상과 함께 전시된 이 압도적인 크기의 전시물로부터 이민자들의 역사 없이 설명될 수 없는 캘리포니아의 지역적 특성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칸토 아트 센터의 전시를 관통하는 큰 주제는 이민자들의 삶이었다.
<The American Library, 2018>  by Yinka Shonibare. 1, 2세대 미국 이민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책의 겉표지를 입힌 6000여 권의 책들.
1, 2세대 미국 이민자 혹은 The Great Migration의 영향을 받은 미국 이민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책의 겉표지들.


태평양과 멕시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지역적 위치는 바닷길과 땅길을 통해 오가는 사람들에게 활짝 열려있습니다. 그렇기에 수백 년 동안 다양한 인종 간의 교류가 있었고,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며 삶을 살아가고 인구들 대다수가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부터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이동해 온 이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게다가 두 차례의 처참한 지진(1906, 1989)을 겪으면서 이뤄놓은 모든 것이 눈 앞에서 사라지는 끔찍한 사건 후, 이 지역 사람들은 지역사회의 복구와 예방뿐만 아니라 지난 과거를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한 연구 조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테크 혁명으로 전 세계인이 모여드는 실리콘 밸리를 품은 캘리포니아는 더더욱 "이민자"라는 주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지역이 되었고, 이로 인해 계통 조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해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의 눈에 띄는 점은 영어교육 서비스(ESL)와 시민권 취득 준비 서비스였습니다. 미국 땅에 와서 처음 접하는 언어와 문화에 뛰어들어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관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민자 어린이들의 언어 및 문화 교육을 적극적으로 담당하게 되는 제3의 기관이 학교에 집중된다면 모든 연령의 이민자들을 위한 공교육 기관은 지역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언어 학습 서비스는 양호한 수준의 양과 질을 보장합니다. 산타 클라라 도서관에서도 작은 소모임부터 시작해서 가족 모임까지 다양한 형태의 ESL 수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언어적 능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좋은 예이자 도서관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언어적 능력 향상을 돕는 서비스는 더 나아가 국가적 보호 범위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이민자들의 시민권 획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산타 클라라 도서관에서는 시민권 획들에 필요한 영어 시험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한데 모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민자들이 모의 영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돕고, 원활한 절차를 위해 이민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력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무료 ESL 수업 안내와 시민권 시험 준비를 위한 무료 자료 열람 안내 (산타 클라라 도서관)



2. 다양한 연령에 대한 눈높이 배려를 합니다.


어린이들을 위하여


1) 스토리타임

0세부터 만 5세에 이르는 연령의 아이들을 위한 스토리 타임은 현재 온라인으로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만 1세 이전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Baby and Me 수업(30분)에서는 노래를 부르고 간단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질 뿐만 아니라 손가락 놀이 (fingerplays)나 말놀이 (Nursery rhymes)를 배웁니다. 어린 연령의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언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발단단계를 잘 고려한 프로그램입니다.


만 1세에서 만 3세 연령의 어린이들이 참석하는 Little Ones 수업은 적극적인 언어 사용을 권장하는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본격적으로 다양한 책들을 읽어나가고 재미있는 연계활동을 제시합니다. 권장되는 연령 이외의 어린이들의 참석도 가능합니다.


Preschool 수업(약 25분)은 만 3세 에서 5세 연령의 어린이들에게 매력적인 수업입니다. 적극적인 읽기 참여를 유도하는 수업으로써 공교육 시작 전 아이들이 글과 언어에 더욱 친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그 목표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권장하는 방법으로 kindergarten 전 1000권 책 읽기라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고 이 프로젝트는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집니다. 왼쪽에 보이는 활동지는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이 받게 되는 용지의 첫 번째 페이지입니다. 1000권의 책을 읽고 활동지에 적어서 제출하면 Certificate of Achievement 가 수여됩니다. 곁들여 킨더가든에 입학하기 전 그동안 읽은 1000권의 책들이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깊게 남아 초기 문해력 형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Family Storytime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조금 긴 시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만 3세 이상의 어린이가 수월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나 더 어린 연령의 어린이들도 참석할 수 있습니다. 시기별로 특별히 선정된 책들로 구성된 이 시간은 영어/스페인어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이중언어로 진행됩니다. 

        

산타 클라라 도서관 5월 어린이 이벤트 캘린더 (좌)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는 영어/스페인어 이중언어 스토리 타임 (우)


2) 다양성 큐레이션

 

어떤 책을 읽어주어야 할까? 고민하는 양육자분들을 위해 다양한 큐레이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시기의 적절성에 따라 주제를 선정하고 큐레이션 합니다. 산타 클라라 도서관에서 꾸준히 선정하고 홍보하는 주제는 다양성입니다. 다양한 인종에 대한 관심이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름에 대한 올바른 인지와 이해 방식을 소개하고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연령별로 추천 도서목록이 나눠져 있지 않아서 양육자가 글밥의 길이와 깊이에 대한 산타 클라라 시티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검색만으로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습니다.  


산타 클라라 도서관 다양성 큐레이션 도서목록들


3) 연령별 권장도서 목록


특정 주제의 큐레이션이 아닌 연령별 권장도서 목록에서는 카테고리에 맞게 잘 분류된 권장도서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1학년 권장도서 목록을 살펴보니 총 34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책의 세부사항에서는 간단한 책 소개와 책이 갖는 의미에 대해 담고 있었습니다. 책장을 가득 채운 책들을 바라보고 있다 보면 무슨 책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지는 순간들이 있는데 온라인으로 적절한 책을 추천받을 수 있어서 효율적이었습니다. 

   


4) 온라인 도서목록 및 웹사이트


도서관 카드를 발급받는 동시에 산타 클라라 시티 도서관과 제휴를 맺고 있는 온라인 도서 웹사이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스토리라인 온라인(Storyline Online) 뿐만 아니라 스콜라스틱에서 운영하는 BoolkFlix, 공립학교에서 권장하는 Hoopla의 접근권한도 누릴 수 있습니다. 구독의 개념으로 제공되는 위의 온라인 서비스들을 도서관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모든 이용자가 큰 지출비용 없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끼는 공간에서 언제든 접속이 가능합니다. 

  


5) 숙제 도우미


개인적으로 검색을 하면서 놀라웠던 서비스였습니다. 온라인 학습이 일반화되면서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숙제의 양에 압도되었던 적이 많았던 양육자의 한 명으로써 반가운 서비스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이 숙제를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검색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튜터 닷컴 Tutor.com이라는 쌍방향 소통 플랫폼을 통해 실질적인 숙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One-On-One help)

 


청소년을 위하여


7학년과 8학년, 그리고 고등학생을 지칭하는 청소년 연령을 위한 프로그램은 대학교 진학 및 진로 상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아쉽게도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는 특별한 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1) 연령별 권장 도서목록

2) Girls who code


걸즈 후 코드는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테크산업 분야에서 남성과 여성이 차지하는 일자리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6학년에서 12학년까지의 여학생들에게 코딩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미래의 엔지니어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산타 클라라 시티 도서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 지원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3) 자원봉사 기회


산타 클라라 시티 도서관에서는 청소년 이상의 연령이면 누구나 자원봉사에 지원할 수 있으며 백그라운드 체크 이후(만 18세 이상) 활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도서관 사서의 일을 돕거나 도서관의 중요한 행사에 참여하여 원활한 진행을 돕는 일을 합니다. 한 개인에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는 안전한 확장의 판이되어주는 자원봉사 기회를 통해 서로가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ESL 소그룹 리더, 이중언어 통역 등등) 


노인들을 위하여 


산타 클라라 시티 도서관의 서비스를 알아보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노인 연령 층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자원봉사의 기회에도 해당이 될 수 있고, 노인들을 위한 특별한 큐레이션을 해주었어도 좋을 것 같았지만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밖에


레트로 테크라고 불리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이는 오래된 녹음기나 카세트테이프에 저장된 기록물을 오늘날의 기술에 맞는 신기술로 옮겨와 기록을 보존해나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35mm 슬라이드, VHS 테이프,  Super 8 and 8mm reels, Audio cassettes and Vlnyl records로 제작된 기록물들이 주 대상입니다.  



3. 다양한 능력, 장애에 대한 배려를 합니다.


산타 클라라 도서관의 특별한 배달 서비스.

직접 공간에 가서 살펴보는 것 이외에 온라인 검색에 의존하다 보니 공간과 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지 못하였습니다. 산타 클라라 시티 도서관에서는 특별한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이 서비스의 대상자들은 신체적으로 도서관 방문이 불가능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온라인으로 책을 신청하면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매달 둘째 주 목요일)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불편이 예상되지만 큰 미국 땅에서 배달이라는 개념을 도서관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조사를 마치며


실리콘 밸리라는 화려한 번쩍임 뒤에는 그곳에서 삶을 살아가는 개인이 있고, 그 개인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이 특별한 공동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제3의 공간 도서관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뿌리를 잊지 말자고 격려해주고, 어떤 어려움이 찾아와도 함께 이어가자고 손잡아주고, 언어와 문화적 차이마저도 보듬어 서로가 서로를 보호해주는 선순환. "모두"를 포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그 어느 공간보다 살아 숨 쉬는 곳. 그곳에 어서 가보고 싶습니다. 



[참고]


1) http://www.ala.org/acrl/publications/keeping_up_with/udl

2) https://knowledgequest.aasl.org/school-libraries-and-udl-in-the-time-of-learning-from-home/


3) https://udlguidelines.cast.org/


4) https://gepl.org/about/accessibility


5) 산타 클라라 도서관 웹사이트

https://www.sclibrary.org/


6) 산타 클라라 도서관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antaclaracity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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