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와 내규에 대하여

우리가 오지랖을 부리는 이유

by 심하

들어가며

우리가 오지랖을 부릴 수밖에 없던 이유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때때로 참을 수 없는 참견 하고픈 마음을 가지곤 한다. 그래서 한소리 하고 나면 그 말을 들을 상대로부터의 불평을 듣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는 왜 이렇게 남에 대해 참견하고파서 안달일까? 그 이유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


오지랖의 이유


우리가 오지랖을 부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가 그것을 응당 맞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것이 그냥 내게만 맞는 일이라는 것이 문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옳음을 품고 살아간다. 여러 가치나 도리들 신념들, 말이다. 그런데 그것들을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제지가 없다면 그것은 필시 오지랖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왜냐면 그것은 옳은 것이니깐 말이다. 당연히 사람은 옳게 행동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옳다는 것은 당위다. 당연히 그리 해야 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위에 말한 문제가 생긴다. 우리가 품는 대부분의 가치와 신념은 결과적으로 그냥 나의 것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그것은 내가 옳다 생각하는 것이다. 남은 동일한 상황에서 품는 마음이 다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품은 도리를 가치를 강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왜냐면 그것이 옳은 것이니깐.



외규와 내규


그래서 이러한 과정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바로 구분이다. 이 규칙은 나에게만 적용되는 것이고 남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라는 나의 규칙인 내규와 남에게 적용되는 규칙인 외규다. 이를 명확히 하지 않으며 오만하고 무례해질 수밖에 없다. 나의 다짐을 남에게도 강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리 얘기하면 내 얘기는 아니네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예의가 있기 때문이다.


예의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하면 좋은 것과 해야만 되는 것, 두 개가 있다고 할 수가 있다. 만일 해야만 되는 것이라 한다면 해야 될 것이지만 하면 좋은 것이라면 충분히 안 해도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를 스스로에겐 있어서 충분히 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즉, 옳음이 되고 당연 옳음이 되었으니 강요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어떠한 가치를 남에게 알아서 따르게 하고 싶으면

그저 그 대상이 스스로 깨닫는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강제로 강요하지 않고서,


이러한 과정은 모든 곳에서 일어난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서도 생긴다. 항상 자신의 옳음을 당연한 옳음인 것처럼 말이다. 거듭 말하지만 우리가 옳다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옳다 생각한 것이 아니다. 부모와 사회로부터 옳다고 주입받은 것이다. 만일 스스로 생각했다고 생각하는 이라면 왜 그게 옳은 지에 대한 답을 무조건 할 수 있어야만 한다.


우리는 옳다고 생각해 받아들이지 않는다. 부모가 옳다 생각하고 사회가 옳다고 생각한 것이 어떠한 비판도 없이 그대로 물렸을 뿐이다. 심지어 그것을 처음 만든 세대는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 아니라 그저 느슨한 합의였을 수 있는 데 말이다. 깊이 그에 통감한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람들과 충돌하며 만들어진 규칙을 싸우기 싫으니 따른다였는데. 이를 자식에게 그대로 물려주면서 그것은 이유도 없는 절대적인 것이 된 것이다. 쨋건 옳은 것이고 쨌건 따라야 하는 것으로써 말이다.


이것이 강요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타인이다. 그렇지 않던가? 모든 가치는 타인에게서 나온다. 인정이란 것은 언제나 남에게서 나온다. 내가 아무리 이것이 좋다고 말해도 그것은 좋은 것이 될 수 없다. 왜냐면 공통의 옳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옳음이다. 그리고 그러한 옳음들은 충돌한다. 그럼에도 세상이 꽤나 평화로운 이유는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어떠한 옳음이 옳다고 즉, 사회의 옳음이나 요구되는 옳음을 옳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들이 공통된 옳음은 그나마 가지고 있기에 그것이 성립가능한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가수나 노래가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음악관련된 상을 타는 것도 아니고 빌보드에 진입하는 것도 아니고, 평론가들에 의해서 찬사받는 것은 아니다. 이렇듯 가치를 오로지 각자가 부여한다. 다만 우리는 대다수가 비슷하다. 그래서 겹치게 된다는 것이다. 본래 의미는 각자가 부여하지만 그러한 의미가 겹치게 되는 부분이 생긴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지점이 발생한다. 이러한 겹치는 부분에서 우리는 진가를 구분하는 것이다. 내 가치와 부합하는 것이 진짜, 아닌것은 가짜라고 말이다. 그런 경험있지 않던가? 내가 무슨무슨 음악취향을 가진다 이야기했을때 음악취향이 같으면 그 사람이 "이야 음악 잘 아시네" 하면서 역시 노래는 누구죠, 하면서 본인의 옳음, 가치에 대한 증명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타의 옳음을 내재화하는 즉, 스스로가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면서 우리는 행위를 따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러한 것은 몇가지 논리를 갖춘다. 전문가가 그렇다고 하지 않느니, 또는 다수가 그리 생각하지 않느니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것은 그렇게 강력한 논리는 될 수 없다. 불안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본인이 좋다 여기는 가치를 폄하받은이가 그것을 가치없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이는 또 싸움으로 번지다. 의미는 제 각각 부여되는 것이나 불리우는 이름은 같은지라 남의 가치가 올라가면 나의 가치가 내려가게 되는 것이기에 각자가 각자의 것을 갖추면 되지만 그것을 동일한 것으로 여기고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생긴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너와 나는 서로의 옳음에 저항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의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서로가 얘는 진짜를 모르네, 가짜를 좋다 하네,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어릴 때부턴 사회와 부모의 옳음 즉, 행위규범을 물려받고 또 인간에게는 공통된 감정이 있기에 얼추는 맞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에 이상이 생겨 어긋나다면 그때 우리는 친구에게 달려가 하소연하는 것이다. 이게 내가 이상한거야? 하면서 말이다.

서로의 옳음은 다르고 같게 될 수도 있으나 영원히 같지 않을수도 있다. 그렇기에 만약 그러한 옳음이 다르면 다를 수록 세상은 지옥으로써 다가올 수 밖에는 없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렇게 우리가 믿는 여러 것들이 그저 맹목적으로 내려오는 유산에 불과하다는 점 말고도 문제가 있다. 바로 이러한 규범들이 충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말했듯이 우리가 그 어떤 행위를 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은 규범화 즉, 내재화하였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냥 하겠다고 마음을 다졌기에 그리 된다는 것이다. 어떠한 도리나 가치를 받아들이고 해야 된다고 내재화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행할 수 없고 우리는 여러 도리들을 내재화하고 여기에서 충돌이 발생한다. 바로 무언가를 하면서 짜증을 내는 경우 말이다. 두 가지 기준이 난립하기에 그런 상황이 생긴다. 하기 싫다는 감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범을 주고 해야 된다는 의무와 도리는 해야 된다는 규범을 준다. 그러한 규범들의 우선을 정하지 않는 한 두 규범은 충돌하며 일을 방해하게 될 것이다. 사람을 지배하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의 행위규범이고 다른 말로는 신념, 도리, 양심이라 일컬어진다. 각 규범들이 내재화될 때 그 위계를 확실히 해야 된다. 더 우선되는 것을 확실히 정해야 만 한다.



글을 마치며


그러니 오늘 한번 정리해 보는 것이 어떠한가? 그렇게 얽히고설킨 오랜 규범들을 정리해 꼬이지 않도록 한다면 일을 하는데에 거리낌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모순이 생길 필요도,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분해할 일도 없을 것이다. 또 일을 하며 이건 내가 원하던 게 아니라 짜증 낼 필요도 없을 것이다. 힘든 것을 무시하지는 말되 그 때문에 안 하겠다고 투정 부려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면 스스로의 의지로써 스스로 규범을 정하고 그에 따르겠다고 했으니깐 말이다. 삶이 부당하다고 이러한 대우는 말이 안 된다고 이러한 현실을 부당하다고 피하고 짜증내하고 분해하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마음을 다 잡고 더 높은 규율을 정했다면 당연 그에 맞게 해야 될 것이다. 그리 뚱해 있는 것이 맞지 않는 부당한 것이라는 것이다. 부당하다고 투덜대는 모습을 않기로 했으면 그리 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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