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와 가짜에 대해

그로 인해 생기는 일들

by 심하

들어가며


우리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진짜" 혹은 "가짜"라는 표현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곤 한다. 일상적인 언어사용에서도 대다수가 이건 진짜니 저건 가짜니 하며 말하고는 한다. 그러나 이러한 말이 내포하고 있는 바는 이러한 용례를 훨씬 뛰어넘는다. 우리가 진짜와 가짜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엄청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 그 자체가 담겨있는 것이기에



진짜와 가짜


진짜와 가짜가 무엇일까? 단순하게 진짜는 말 그대로 진짜인 것이고 가짜는 당연 가짜일 테다. 딱히 설명이랄 게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진가에는 진짜는 우월하고 가짜는 열등하다는 인식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렇기에 우리는 진짜를 더욱더 가치 있게 여기게 되고 진짜를 우선시하게 된다는 단순한 진가에 대한 정의 이외에 무언가가 존재한다.


왜 그런가 하면은 결국 진짜란 것은 우리가 머릿속에서 그린 것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것은 진짜가 된다. 그러나 그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 나온다면 그것은 거짓이 된다. 이리 말하면 이렇게 반박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우리가 마음속으로 사과를 상상했는데 그것이 사과가 아니라 포도라고 해서 그것을 가짜라 하진 않지 않는가? 그저 포도라고 하지. 맞다. 그렇기에 그것이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우리는 철저하게 대상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바라보고 그런 바라는 모습이 만일 대상과 비슷하지만 불부합 하게 된다면 그 순간 우리는 이것을 거짓되었다고 가짜라고 판명하며 그것에 관심을 두지 않게끔 된다. 즉, 철저하게 대상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서만 판별하고 분류하고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를 통해서 우리는 만일 우리에게 무가치하다면 그것은 오로지 무언가의 가짜로써 인식될 뿐이라는 것이다. 그 자체의 의미로써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진짜라 여긴 것에만 의미를 두고 가치를 두고 그것이 무언가 지켜야 될 이유가 있다거나 그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언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고는 오로지 내 기준으로서만 세상을 재단하는 것이고 상대가 혹은 대상이 무슨 의미를 보이건 개성을 내보이건 오로지 내가 처음 정한 모습 즉 내게 익숙한 모습인 것으로 진짜를 구성하게 되고 그를 통해서 가짜를 정하고 그러한 가짜들을 가짜라고 욕하고 별로라고 평하고 또 진짜를 위하고 가짜는 배척하는 그런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스스로를 가두고 타를 가두는 완벽한 감옥이 될 수 있다. 타인을 내가 바라는 모습대로 또는 내게 익숙한 모습대로 그것을 진짜모습이라고 정의해두고 나면 타인이 그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게 되면 모순되는 것이고, 진짜는 항상 좋은 것이고 올바른 것이기에 타인에게 스스로가 정한 그런 "진짜"라는 모습을 강요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타인이 그에 미달하면 그것은 실망스럽고 모순되는 것이 되는 것이다. 마땅히 그리 되어야만 하는데 그리 되지 않는 것인, 진짜라는 말은 그것에게 당위를 쥐어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그것이 진짜니깐 그리 되어야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고 철저히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서 재단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화살은 본인에게도 여지없이 돌아간다. 스스로의 진짜를 정의하면서,


또한 법칙은 절대적이다. 의지와 관계없이 원하나 원치 않나 동일하다. 그러나 규칙은 그렇지 않다. 절대적이지 않기에 애초, 그것은 강요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따르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자꾸만 규칙에서 절대성을 찾곤 한다. 애초 그리 따로 노는 상황자체가 진짜가 아니니깐 진짜가 되라는 상황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이 정녕 진짜라면 그리 말하건 않건 법칙으로써 절대적으로 진짜로서만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진짜에서 벗어난다는 것 자체가 그것이 이미 법칙이 아닌 규칙에 불과하고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실제에 기반하지 않기에 그것은 실제를 따르지 않게 되는 것이다. 가상의 것은 오로지 가상의 것으로만 쏘아 죽일 수 있으니, 개념이 그러하다.



글을 마치며


이번 글은 처음에 썼던 글과 거의 같은 내용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생각해 다루게 되었고 위에서 나온 것처럼 규정은 언제나 위험한 도구인 것이다. 틀은 우리의 세계를 구성하지만 동시에 어느 한쪽으로만 바라보게끔 한다. 조심스레 신중하게 쓰지 않는 한 반드시 크나큰 피해를 입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겠나 우리는 이런 위험한 도구를 계속해서 쓸 수밖에 없고 처음 쓴다면 무조건 그 화를 입을 수밖에 없게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최대한 조심하면서 쓸 수밖에 그리고 잘 쓰는 방법을 배울 수밖에, 그렇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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