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컨셉진 100일 글쓰기를 시작하며

by 글쓰는 달


이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100일간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우스갯소리로 곰이 사람으로 변한다는 100일의 시간 동안 내가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는 모습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기에 그동안 참여해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10월부터 시작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유를 적어본다.

첫번째, 인스타그램의 광고 때문에.

평소 팔로우하고 있는 문구점 사장님의 스토리와 피드 덕분에 컨셉진을 알게 되었고 때마침 인스타그램에서 글쓰기 프로젝트에 대한 광고를 보게 되었다. 광고를 보는 순간 강렬한 느낌을 받았고 복직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내가 잡을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바로 신청해서 지금 당장 글을 쓰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광고를 보았을 때는 9월 글쓰기는 마감된 상태였다. 10월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내 결심이 흔들리면 어떻게하나 걱정도 되었지만 일단 입금부터 해버렸다!


두번째, 가을 하늘 때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기도 하고 나의 첫번째 출산기념일인 10월이 속해있는 계절, 가을! 강한 집순이 경향의 나조차 밖으로 뛰쳐나가게 만드는 가을 하늘의 신비한 기운을 7년 전에 확실하게 체험한 후로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내가 이 시기에 가장 감성이 깊어지고 두근거림이 심하다는 것을. 하여 일년중 얼마 되지 않는 예술혼이 불타오르는 이 기간을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세번째, 글쓰기 습관을 가지고 싶어서.

사람이 습관을 만들려면 최소 66일은 필요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코로나의 유행으로 인해 비대면 접촉과 교류가 늘고있는 요즘, 나는 더욱더 글의 힘을 믿고 의지하게 되었다. 내 생각을 간결하고도 조리있게 타인에게 전달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지 않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서로간에 오해가 생길까 염려되기도 한다. 근육을 얻기 위해 꾸준한 운동을 하듯 글쓰기 근육도 매일 연습하고 다듬다보면 단단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네번째, 그동안 했던 생각들을 차곡차곡 정리해보고 싶어서.

자고 일어나서 금방 잊어버리는 신기한 꿈들, 길을 걷거나 일상 속에서 무심코 떠오르는 기발한 생각들이 많이 있다. ‘나중에 이것들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봐야지’하고 잠시 미뤄두고 당장 눈앞에 닥친 일들을 처리하고 나서 다시 영감을 불러오려 하지만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답답했던 적이 많이 있다. 어쩌다 지나가는 생각들을 적어놓거나 평소에도 여러번 반복해서 생각하다보니 기억에 작은 조각으로 남아서 둥둥 떠다니는 소재들이 꽤 있다. 이번 기회에 비슷한 생각끼리 묶어보고 또 정리하듯 적어내리면서 머리 속을 가볍게 비워보고 싶다.


다섯번째, 이전부터 나를 응원해준 친구의 격려 덕분에.

나의 취미는 그림 그리기, 일기 쓰기, 책 읽기 등등이 있다. 특히 그림 그리기를 꽤 좋아하는 나의 특성을 알고 있는 친구가 몇 년 전부터 내게 책을 준비해 볼 것을 권유해주었다. 자신감 없는 내게 ‘이미 네가 쌓아온 것이 충분해보여”라고 친구가 내게 말해준 덕분에 내가 쓴 책에 대한 기대와 꿈을 키워왔던 것 같다. 어렸을 때 서점 주인이 되고 싶었고 유년기에는 만화잡지의 기자를 꿈꾸던 내게 작가의 꿈을 꾼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마지막, 트라우마를 극복해보고 싶어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교실에서 논술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꽤 예전이라 논술글을 제출하면 선생님께서 실물화상기에 시험지를 띄워서 보여주시며 잘된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이 때 안좋은 논술의 예시로 내 글이 가장 많이 비춰졌던 기억이 있다. 하하하.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 위해 100일간 나는 연습할 것이다.


아직 다른 참가자들처럼 나는 뚜렷한 주제를 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100일간의 글쓰기 연습을 통해 내가 가장 자신있고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생각의 정리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내일은 무엇에 대해 써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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