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서원과 독락당의 정취

by 마미의 세상

조선시대 성리학자 이언적 선생이 낙향 후 자연을 벗 삼아 성리학을 연구하며 기거하던 사랑채인 독락당, 그의 후진을 양성하기 위하여 설립된 옥산 서원, 또 그의 고향이기도 한 양동마을은 경주 근처의 안강이다.


* 계곡물이 작은 폭포가 되는 수려한 곳에서 유생들이 학문을 연마하던 옥산서원
옥산천의 물줄기가 흘러와 작은 폭포를 이루는 너럭바위 일대는 빼어난 경치를 이루고 있다.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붐비는 곳으로 ‘마음을 씻고 자연을 벗 삼아 학문을 연구하라’는 세심대에는 오늘도 끊임없이 물이 흐르고 있다.

높은 흙담의 기왓장 너머 수문장처럼 서있는 고목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은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의미의 역락 문을 보고는 반갑게 안으로 들어간다. 특이하게 서원 안으로 계곡물을 끌어들여 수로가 흐르고 있다. 맑은 계곡 물소리와 함께 시를 읊고 담소를 나누는 유생들이 떠오른다.


_DSC9169.jpg 옥산서원


_DSC9061.jpg 역락문이라는 이름 앞에서 선인들의 정취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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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내부
_DSC9163.jpg 너럭바위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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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산천 계곡의 아름다운 한옥, 독락당
옥산 서원에서 10분 정도 논밭 길을 걸어가면 독락당이다. 이언적 선생은 중종 3월에 이상적인 관료에게 주어졌던 ‘청백리’ 호칭을 받았다. ‘청백은 공경 지심에서 나온다’ 하여 후손들이 지은 경청재가 솟을대문 안쪽에 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흙담의 빛바랜 흙 사이로 기왓장과 둥근돌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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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락당 입구와 경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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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대로 지은 그 모습이 더욱 정감이 간다.


물가 쪽 흙담에 낸 살창은 오며 가면서도 냇가의 흐르는 물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계정이라는 정자에서는 옥산천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있었기에 ‘속세의 권세와 부귀를 잊고 홀로 즐겁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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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산천에서 바라다 본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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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같은 옛 가옥이 멋스러운 양동마을
양동마을 입구의 문화관을 지날 때도 농촌 벽화를 볼 때도 상상하지 못했던 한 폭의 그림 같은 옛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실제로 월성 손 씨와 여강 이 씨 종가가 500 년 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며 살고 있다. 주로 기와집은 높은 곳에, 초가집은 평지에 있다. 토담 길을 걷다 보면 과거로 돌아간 듯하다. 수졸당 뒷동산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을의 전경은 정겨운 우리네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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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토종개 동경이와 직접 텃밭을 가꾸시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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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나 봤음직한 마을 안으로 뻗어나간 길 앞에서 문득 뛰어 내려가다 보면 어릴 적 친구들이 돌담 사이에서 하나 둘 튀어나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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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마을 안에는 국보인 통감속편과 무첨당 향단 관가정 손소영정 등 보물 4점을 비롯하여 22점의 국가 및 시도 지정문화재가 있다. 다양한 테마로 만날 수 있는 탐방코스가 7개나 되니 유유자적하게 머무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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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붐비는 곳이 아닌 한적한 곳을 찾는다면 이 코스를 추천한다. 고즈넉한 우리의 옛 정취에 빠져 조선 청백리들의 기상도 느껴보고, 선조들의 멋과 깊은 뜻이 숨어있는 건축물을 이해하는 흥미로운 시간도 가져본다. 의미 있는 조선시대로의 문화기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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