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았다는 슬로베니아에는 보석 같은 휴양지 블레드가 있다. 빙하가 녹아내린 에메랄드빛 청정호수 너머 작은 섬에는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성모 마리아 승천 교회가, 깎아지른 절벽 위에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블레드 성이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블레드 섬으로 들어가려면 "플레타나"라는 나룻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건장한 남자들이 손수 노를 저어 건너편 섬으로 인도한다.
결혼식 장소로 유명한 교회는 신랑이 신부를 안고 99개의 돌계단을 올라 와 결혼식 후 기원의 종을 울려 소리가 나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호숫가를 따라 고즈넉한 오솔길을 걷다 보면 오롯이 풍경이 가슴속으로 들어온다. 천천히 더 천천히...
블레드 성에서 내려다본 호수와 섬이다. 저 작은 섬에 교회를 지을 생각은 누가 한 것인지...
블레드도 꼭 꼭 들러야 할 멋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