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부다페스트 가볼만한 곳

by 마미의 세상

서울을 한강이 가로지르듯 부다페스트는 도나우강이 부다와 페스트 지역을 가로지르고 있다. 도나우강 왼쪽 숲이 무성한 언덕을 겔 게르트 언덕이라 한다. 정상에는 종려나무를 두 팔로 하늘 높이 받쳐 들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2차 세계대전이 끝난 다음 나치를 물리친 소련이 승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 중턱쯤에는 십자가를 오른손으로 높이 들고 도나우 강을 바라보고 있는 기념상이 있다. 이 인물이 언덕의 이름이 된 겔게르트다.


_DSC4848.jpg


겔게르트는 이탈리아 선교사로 헝가리를 기독교로 개종하는데 주된 역할을 하였다. 기독교를 완강히 거부하는 반란세력에게 붙잡혀 수많은 못이 안쪽으로 박힌 둥근 나무통 안에 넣어져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져 순교하게되니 이곳을 선교사의 이름을 따서 겔게르트 언덕이라 부르고 있다.


_DSC4839.jpg 겔게르트 언덕에서 내려다본 부다(왼쪽)와 페스트(오른쪽)


도나우강과 페스트 지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어부의 요새라 불리는 곳은 마타슈 성당을 재건축한 슐렉이 성당을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세웠다 한다. 중세 어부들의 조합이 도시 성벽 중 이쪽 부분을 방어했다고 하여 어부의 요새로 불리고 있다. 7개의 뾰족탑은 헝가리에 뿌리를 내린 7명의 마자르족을 상징한다.


_DSC4851.jpg



_DSC4867.jpg
_DSC4870.jpg



_DSC4873.jpg
_DSC4854.jpg
청동 기마상은 헝가리 최초의 왕 성 이슈트반 1세로 기독교를 처음 들여왔다.


멀리서도 시선을 끄는 80여 미터의 첨탑이 있는 성당은 1470년 마치시 왕의 명령에 따라 지어져 마타슈 성당으로 더 알려진 '성모 마리아 성당'이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와 황후 엘리자베트의 헝가리 왕 대관식이 거행되었던 곳이다.


_DSC4855.jpg 마타슈 성당

성당을 지나 조금 가면 만나게 되는 부다 왕궁에는 국립미술관과 부다페스트 역사박물관, 세체니 도서관등이 들어서 있다. 왕궁 앞의 독수리처럼 생긴 새가 옛날 헝가리인의 부족장 아라드를 도나우 강이 흐르는 카르파티아 지역까지 인도했다는 영특한 새, 투룰이다.


_DSC4884.jpg
캡처1.JPG
부다왕궁

부다왕궁은 헝가리가 겪어온 역사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14세기 현재 성터의 남쪽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세워졌다가 40년이 지난 후 고딕 양식으로 증축된다. 50년이 지나 다시 르네상스 양식으로 멋지게 증축되나

1541년에 헝가리는 오스만 제국에 점령되어 뺏기게 된다. 그 후 오스트리아 오이엔 공이 부다를 탈환함으로써 성도 다시 되찾게 되지만 다시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 독립전쟁으로 더욱 파괴된 성은 1867년에 이르러서야 헝가리의 자치권이 강화되고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된다.


_DSC4883.jpg 대통령 궁

페스트 지역에서 눈에 띄는 건물이 성 이슈트반 대성당이다. 로마의 개선문과 그리스 신전을 융합한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금빛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성 이슈트반의 조각상이 있고, 경당의 성골함 안에는 이슈트반의 미라가 된 오른손이 보존되어 있다 한다.


2.JPG
_DSC4891.jpg


영웅광장 한가운데 세워진 원기둥(밀레니엄 기념 원기둥) 아랫부분에 아라드를 선두로 한 마자르족 7부족장의 기마상이 장식되어 있다. 그 앞에 놓인 석관은 헝가리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영웅들을 기념하는 것이고, 원기둥 꼭대기의 가브리엘 대천사의 오른손에는 황금빛 왕관을 왼손에는 황금빛 십자가가 들려 있다.

또한 헝가리의 역대 왕과 위대한 인물들이 동상 양쪽으로 7명씩 14명이 세워져 있다.


_DSC4917.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야경이  아름다운 부다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