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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 해안의 스플리트

by 마미의 세상

스플리트는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지방에 있는 항구도시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야자수가 보이는 곳에 요새 같이 지어진 곳이 로마시대 황제가 은퇴 후 살기 위하여지었다는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궁전이다. 로마시대 이후 수 세기 동안 방치되었던 곳에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은 7세기부터이고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휴양지로 찾고 있다.



궁전의 중심부에 있는 넓은 광장은 현재 카페로 운영 중인 열주 광장이다. 로마시대의 갑옷 입은 병사가 방패를 들고 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시대로 간 듯하다. 앞 쪽으로 보이는 높은 종탑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라는 성 돔 니우스 대성당이다. 티켓을 사고 종탑으로 오르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지만 계단이 높고 좁아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힘이 든다 한다. 남문 계단으로 내려가면 기념품 가게로 운영 중인 궁전의 지하홀이 있다.



성 돔니우스 성당과 궁전의 지하


돔처럼 생긴 공간에서의 연주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자연 적인 스테레오 장치에서의 멋진 공연에 관광객들은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건물 사이에 난 좁은 골목길, 맨질맨질해진 돌에 내 발자국을 남기며 천천히 이들의 삶을 느끼며 돌아보았다.



10세기경 크로아티아의 대주교였던 그레고리우스 닌은 라틴어가 아닌 모국어로 예배를 볼 수 있도록 투쟁했다는 인물이다. 동상 앞에는 그의 발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이야기에 관광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카페 앞 야외 테이블이 아드리아해를 향해 줄지어 있는 곳이 리바 거리다. 붉게 타오르는 석양을 바라보며 어떤 이는 차를 마시고, 어떤 이는 맥주를 마시고 또 어떤 이는 해변을 걷고 있다. 일몰도 멋지지만 진풍경을 그려내는 리바 거리가 꾀나 낭만적이다.





이 아름다운 곳에서 행복한 오후를 보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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