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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Dec 24. 2018

세계 7대 불가사의- 피사의 사탑

아르노강 하류에 위치한 피사는 12세기 십자군 전쟁 이후 동방무역의 거점 도시로 성장하며 상업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크게 발전하였다. 두오모 성당의 동양문화 흔적들은 피사가 과거에 동서문화 교류가 왕성했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성문 안으로 들어서자 너른 풀밭 위 두오모 성당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기적의 광장'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원래 군사기지였는데 11세기에 사라센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가져온 재물들로 이 건축물들을 지어서 아름다운 광장으로 변했다고 한다.


세례당 납골당 종탑까지 갖추고 있는 대성당은 기울어진 종탑만을 찾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듯 하나 웅장한 성당의 규모에 놀라고 섬세한 건축물에 압도당하고 만다.

세례당 뒤로 두오모 성당과 피사의 사탑이 보인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합쳐진 세례당은 유럽에서 지어진 건축물 중 음향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세례당


12세기에 지어진 피사 두오모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청동문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1068년부터 건축을 시작해 5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흰 대리석으로 지었다. 성당 안의 여러 조각품이나 유물 등에는 동양문화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정면의 대벽화와 천장에 매달려 있는 구리 램프가 눈에 띈다. 여기서 갈릴레오가 바람에 흔들리는 등을 보고 '진자의 법칙'을 발견했다고 하나 제자인 비비아나가 지어낸 이야기라고도 한다.



성당 뒤쪽에 있는 납골당 벽 앞에 서있는 사람들을 보면 납골당의 크기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으나 펼쳐진 초원과 잘 어우러진 건물이다.




정교하게 잘 지어졌더라면 덜 유명했을 피사의 사탑이다.  건물을 짓기 시작하자마자 지반이 약한 탓에 한쪽이 기울기 시작한 사탑의 공사는 중단되었고 14세기에 이르러서야 겨우 완공하였다. 완공 이후에도 계속 기울고 있는 사탑은 수직에서 4.5미터나 기울어져 있다. 얼마 전 뉴스에 특단의 조치로 그 기울임을 많이 보정하였다 한다. 

어느 정도 기울어져 있어야 불가사의한 건물로 관광객이 찾지 않을까? 사탑에 오르는 것은 안전 문제로 20분마다 40명의 정원만 올라갈 수 있어 미리 예약해야만 한다.



성을 나오자 또 하나의 불가사의. 아마도 눈 속임이지 싶은 두 사람의 허점이 어디 있을까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알 수가 없다.



기울기가 얼마나 보정되었는지 다시 피사의 사탑을 보러 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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