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하면 떠오르는 것이 에펠탑과 센 강이다. 정교하게 철로 만들어진 탑 3층에 오르면 파리 전체가 눈으로 들어온다. 시야 끝에서야 높은 건물을 볼 수 있다. 아마도 그곳까지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도록 제재한 것 같다.
센 강 따라 펼쳐지는 깔끔한 파리 시내.
처음 에펠탑이 세워졌을 때는 '흉물스러운 철 덩어리' '천박한 이미지'등의 부정적인 단어로 도시의 풍경을 망친다고 예술가들의 반발이 거셌으나 지금은 보란 듯이 프랑스의 국보로 세계인이 찾고 있다. 사용된 철의 양만 7,300여 톤에 달하고 건축에 철을 본격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철의 시대'를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란 평을 받고 있다.
남산 타워에서의 서울의 모습은 뒤죽박죽 건물이 들어서 있을 지라도 산이 있고 한강이 있고 그 속에서 복 닦이며 사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왜 에펠탑에 올라 우리네 남산타워가 더 정겹게 떠오르는 것인지.
프랑스 역사에 큰 흔적을 남긴 영웅 나폴레옹이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승리하고 난 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장 프랑수아 샬그랭이 설계한 개선문이다. 벽면에는 각종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부조가 조각되어 있다.
파리에 오기 전에 센 강은 무척이나 매혹적인 곳이었다. 그 꿈이 너무 컸었나? 꿈속에 그리던 그런 멋진 강은 아니었다. 물론 나쁘지는 않았지만 기대가 너무 컸었나 보다. 은은한 조명이 비친 고 건축물들을 지날 때는 신비로운 기운이 돌았다. 시원한 바람맞으며 파리의 정취를 한껏 빠져본다.
여러 각도에서 잡아 본 파리 에펠탑, 조명 탓인지 배에서 바라본 에펠탑이 가장 멋지다. 지금도 파리를 떠올리면 화려한 궁전보다도 명화보다도 에펠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보면 에펠탑이 파리의 독특한 상징물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