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미의 세상 Jan 17. 2019

브라이스 캐넌 vs 자이언 캐넌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과 맞닿은 푸른 하늘에 구름이 맘껏 그들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신기한 캐넌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멋진 구름을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어느 정도 높이 올라왔는지 계절이 달라진 듯 쭉쭉 뻗은 침엽수림에 하얀 눈이 덮여있어 계절이 변한 듯하다.



브라이스 캐넌은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부터 유럽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여, 본격적인 탐사가 이뤄진 것은 19세기 후반 몰몬교 신자들에 의해서다. 최초로 정착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에버네저 브라이스 가족의 이름을 따서 브라이스 캐넌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계곡 아래로 펼쳐진 수만 개의 붉은 기둥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 오랜 세월을 지나며 눈비가 돌 틈으로 스며들어 얼었다 녹고 때론 강한 폭풍우를 맞아 암석의 약한 부분이 점차 떨어져 나가 단단한 부분만 남게 된 것이 후두다. 뭉툭한 망치, 뾰족한 기둥 등 화려하고 기기묘묘한 돌기둥들은 지금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체스 판 같기도 하고 앙코르와트 사원 분위기도 나는 것이 정말 독특하다.  3월 말에 이와 같이 눈이 내린 모습을 본 것은 행운이라 한다.







수백만 년 전 모래언덕이었다가 얕은 바다가 되었을 때 바닷속 생물들이 만들어 낸 석회 성분이 모래를 굳혀 사암으로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 땅이 솟아오르면서 바닷물은 빠져나갔고 강물에 의한 침식 작용이 일어났다. 그중 버진 강이 깎아낸 보석 같은 계곡이 바로 자이언 캐넌이다.


거대한 바위 숲을 지나 긴 터널을 지나니 천 길 낭떠러지다. 버스 안에서 바라본 캐넌의  웅장한 자태는 '신들의 안식처'라 부를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브라이스 캐넌은 화려한 색감에 오목조목 귀여운 여인이었다면 자이언 캐넌은 웅장한 장군이 연상되는 곳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랜드 캐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