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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Jan 29. 2019

타이루거 협곡

장춘사 자모교 연자구 치싱탄 해변

타이루거는 3천 미터에 달하는 높은 산과 거대한 대리석 바위로 이뤄져 있다. 깎아지를 듯 솟아오른 협곡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처럼 아찔하고 그 사이를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과  그들을 둘러싼 높고 푸른 산의 절경이 경이롭다.




장개석은 타이완의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하여 협곡 일부를 깎아내는 공사를 감행하였다. 대리석으로 이뤄진 바위를 깎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지반이 약해 폭파작업을 할 수 없었고 더군다나 자연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해야 했다. 6천 여명의 인부가 바위에 몸을 묶고 직접 바위를  캐내는 작업은 4년이나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가느다란 폭포가 흘러내리는 장춘사라는 사당에는 그들의 이름이 새겨진 위패가 있어 그들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




장춘사를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좁고 높은 절벽이 마주하고 있다.  좁은 협곡에는 침식작용으로 인한 구멍들이

있는데 이곳으로 제비가 드나들며 집을 지었다 해서 연자구라 부른다.




대리석과 화강암의 산이 강의 흐름을 따라 깎여져 좁은 협곡 사이로 이어진 길에서 만나는 터널에는 기계가 아닌 망치로 낸 자국이 선명하다.  밧줄에 매달려 망치질을 했을 수많은 사람들 생각에 안전모를 쓰고 걷는 것도 미안했다. 

수백 미터 좁은 절벽의 절경 사이로 연옥 색의 계곡물이 청아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다.






자모교는 부역에 동원된 퇴역 군인의 어머니가 매일 아들의 안부를 걱정하여 작업장을 찾다가 어느 날 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죽자 그 자리에서 망부석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장개석이 모성애에 감동하여 다리의 이름을 자모교라 하고 그 옆에 자모정이라는 정자를 지어 주었다.




치싱탄 해변은 타이완 화련에 있는 해변이다. 반달 모양의 해안선과 내륙 쪽에 있는 중앙 산맥의 조화로 절경을 이루기에 피서객들이 몰려드는 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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