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억새가 일렁이는 신두리 해안사구

by 마미의 세상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학암포 해변, 바닷물이 쓸려나간 모래밭에 그 모습을 온전히 드러낸 소분점도는 앙증맞기 짝이 없다. 아직은 바람에 옷깃을 여미다가도 송림 속으로 들어가면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오는 햇볕이 따사롭다. 신두리 해안의 강한 바닷바람이 만들어 낸 넓은 모래 언덕과 해풍에 일렁이는 황금빛 억새의 이국적인 풍경은 요즘이 한창이다.


_DSC9325.jpg


★태안 해변길의 시작은 바라길부터

학암포 해변의 곰솔 숲은 썰렁한 겨울바다를 아름답게 꾸미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센 바닷바람을 막아주고 있어 도보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주고 있다. 바싹 말라버린 잎새 사이를 빠르게 스치고 지나가는 것은 낯선 방문자를 보고 달아나는 고라니다. 드넓은 사구 습지에서 장관을 이루며 일렁이는 황금빛 갈대와 화력발전소가 뿜어대는 하얀 연기구름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래전 중국과의 교통 중심지였던 분점 포구에 있는 소분점도의 고운 모래사장과 잔잔한 파도가 이는 호젓한 바닷가 또한 좋다. 혹시나 학을 닮은 바위가 학이 되어 날아오지는 않을까 싶다.


_DSC9269.jpg
_DSC9267.jpg


_DSC9309.jpg


_DSC9360.jpg
_DSC9361.jpg


_DSC9365.jpg
_DSC9375.jpg



★모래 언덕과 억새가 바다를 이루고 있는 신두리

신두리 해안은 오랜 세월 강한 바닷바람으로 생성된 모래가 언덕을 이루고 잡초가 생겨나 초원이 되고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너른 모래언덕은 신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풍경이다. 해안 사구의 안쪽에 자리한 12ha나 되는 곰솔 생태숲 아래와 숲 너머를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 억새다. 운석이 떨어져 좋은 기운이 가득하다는 둥글고 큰 웅덩이(작은 별 똥재)를 지날 때는 각자의 소원을 빌어보고, 사구가 육지로 변할 때 가장 먼저 자란다는 억새가 울창한 억새골에서는 귀 기울여 바람소리를 들어본다. 넓은 갈대밭 사이를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작고 하얀 집에서 잠시 차 한잔 하며 아픈 다리를 쉬게 하며 사색의 시간도 가져본다.


_DSC9392.jpg
_DSC9399.jpg


_DSC9410.jpg


_DSC9413.jpg
_DSC9414.jpg


_DSC9418.jpg
_DSC9426.jpg


_DSC9432.jpg


_DSC9444.jpg


_DSC9446.jpg


지금 제철인 새조개 샤부샤부나 게국지도 먹어보고 신두리나 만리포에서 저녁 일몰을 보고 태안 빛 축제까지 보고 온다면 알찬 당일여행코스가 된다. 대낮에는 찬 바람이 그다지 춥게 느껴지지 않으므로 집안에만 있지 말고 주말 나들이로 다녀오는 것이 좋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철새 들과 함께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