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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May 25. 2019

불로초를 찾아온 서복

작가의 산책길, 칠십리 시공원

진시황이 진나라를 세우고 중국을 통일하자 불로장생을 꿈꾸게 되었다. 점성술이 능한 서복에게 내려진 명령은 불로초를 구해오라는 것이다. 3,000여 명의 대선단을 거느리고 제주도 북쪽으로 들어와 온 섬을 헤매다 영지버섯 등 약초를 구한 후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徐巿過之)라는 글자를 새기고 돌아갔다. 


서복전시관은 재미있는 서복 전설과 함께 서복 10경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다.


1경 서불과지(徐巿過之)

서복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뜻의 글씨는 정방폭포에서 탁본해 온 것이다.

서복 전시관 앞에는 정방폭포에서 탁본된 글씨를 볼 수 있으며 이는 고대 문자인 과두문자라 한다


2경 서귀 기원(西歸起原) 

서귀포라는 지명은 서복이 서쪽으로 돌아간 포구 하는 뜻에서 나왔다 한다.


3경 동남동녀(童男童女)

불로장생의 선약을 구하기 위하여 데려온 1,000명의 동남동녀를 기리기 위하여 1,000개의 기왓장을 사용하여 전시관을 세웠다.



4경 장군 수복(將軍壽福)

진시 황룡 병마용갱의 도용들은 실제 살아있는 장군과 병사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5경 승진대로(昇進大路)

서복전시관을 방문했던 시진핑 등 중국관료들이 승진이나 영전을 했다 해서 승진 대로라 한다.


6경 용왕 해송(龍王海松)

해안 절벽에 소나무 가지 절반이 바다로 향해있어 용궁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상징한다


7경 해파 낙청(海波樂聽)

해안 절벽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는 더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8경 일등 천경(一等天景)

해안 절경을 보며 불로장생의 꿈을 꾸어본다.


9경 황근만화(黃槿滿花)

서귀포 바닷가에서 자라는 노란 무궁화는 피어 있지 않은 채 팻말만 서있다.


10경 장자 족구(莊子足灸)

송나라 사람 장자는 진인은 목이 아닌 발꿈치로 호흡한다 하여 족훈욕 체험장이 주말에 운영되고 있다.


입장료 500원 내면 받는 귤피차, 감귤의 향기로운 향을 음미하며 전시관 안의 희망나무에 가족의 건강 등 소원을 적어 희망나무에 걸어보고, 전시관 구석구석을 돌며 서복의 스토리텔링에 빠져  보는 것도 즐거움 중에 하나다.


서복 불로초 공원





사진 찍기도 좋고 차 한 잔 하며 잠깐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서귀포의 뛰어난 해안 절경에 마련한 작가의 산책길은 제주에서 예술활동을 펼쳤던 작가들을 만나는 길로 총 4.9킬로미터 나 된다.  화가 이중섭과 변시지를 만났고 칠십리 시공원에서는 문학 작가들의 시비를 보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천지연 폭포를 위에서 관람할 수 있다


시공원의 대부분의 길은 데크로 연결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다



새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귀포 항과 새섬






덕판배 미술관은 2012년 탐라대전 당시 덕판배를 모티브로 현대미술의 제작기법을 가미하여 제작된 시설이다. 동아리 창작공간 등으로 활용되다가 이형기 도예가가 미술관으로 꾸몄다. 입장 시 불을 스스로 켜고 퇴장 시 불을 끄고 나와야 한다.





소남머리는 옛날 일본인 큰 부자가 냉동공장을 만들기 위해 파 놓은 곳이라는데 소머리 모양으로 생겨 소남머리라고 부른다는 설과 소나무가 많은 동산이라 하여 부른다는 설이 있다.




서귀포에는 매일 장이 열리는 서귀포 올레시장과 4,9일 등 오일마다 열리는 향토 오일장이 있다. 올레시장은 관광객이 초콜릿이나 감귤 등 선물을 사고 여러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반면에 오일장에서는 주거에 필요한 야채와 생선 등을 싸게 팔고 있다.


올레 시장 가운데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쉬거나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향토 오일장


이중섭미술관부터 시작한 작가의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서귀포의 구석구석을 볼 수가 있다. 아름다운 경치가 있고 작가들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으며 올레시장에서는 서귀포 시민들의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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