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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Jun 02. 2019

갯깍 주상절리대를 아시나요?

갯깍 주상절리대, 논짓물, 예래생태공원

중문 관광단지 왼쪽에 사자가 오는 마을을 뜻하는 예래(猊來) 동이 있다. 마을을 보호하듯 병풍처럼 서있는 군산이 사자를 닮아서 예래동이라 했을까? 또 앞쪽 바다에는 호랑이를 닮은 범섬이 있다. 사자와 호랑이가 지켜주는 예래동은  벚꽃, 매화, 동백꽃이 피어나는 봄이 아름답다 한다. 혹시나 하여 찾은 예래 생태공원에는 봄꽃은 이미 다 져버리고 5월의 푸르름만이 반짝였다.



마침 등 축제가 열리고 있어 마을 주민들이 예래천 주변을 단장하고 먹거리 장터를 마련하는 등 손길이 바쁘다. 염색체험 행사도 열리는 것 같고 진사들이 찍은 사진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특별히 재현한 돗통시(제주 전통 화장실)로 제주의 전통문화도 엿볼 수 있다.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물과 사람의 똥까지도 먹여 키운 돼지는 집안 대소사시 잔치 음식으로 사용되고 인분 섞인 지푸라기는 농사를 지을 때 비료로 사용되었다.



예래 생태공원 옆을 흘러간 예래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이 논짓물이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해안에 돌담을 이중으로 쌓아 만든 천연 해수욕장이다. 파도가 약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물놀이하기 좋다 한다.




논짓물에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주상 절리대가 갯깍주상절리대다. 대포 주상절리대와 달리 사람들의 손이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다. 기존에 올레 8코스였던 해병대길은 낙석 등으로 폐쇄되어 크고 작은 돌들이 무성한  까만 돌밭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하늘을 찌를 듯한 큰 병풍(길이 1.75 킬로미터 높이 50미터)과도 같은 주상절리대 앞에 서는 순간 자연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걸작품 앞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신기한 마음에 직접 만져보고 가까이 다가가 본다. 물론 낙석의 위험이 있다 하니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주상절리대에는 두 개의 동굴이 있다. '바위가 들리면서 앞뒤가 뚫려있다'라는 뜻을 가진 들렁궤와 박쥐가 많이 살아서 다람쥐궤라고 불리는 동굴이다. 으스스한 분위기에 직접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입구까지만 들어가 보았다.


입구에서 빛이 보이는 것을 보면 굴이 길지는 않은가 보다


동굴의 반대쪽



불편한 길을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는 하나 장관을 보여주므로 한 번쯤 가볼 것을 추천한다. 갯깍 다리 아래로 흐르는 예래천은 반딧불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니 밤에 찾아가면 반딧불이를 볼 수 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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