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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Jun 07. 2019

천제연 폭포수는 베릿내로

천제연 폭포, 베릿내, 씨에스호텔

천지연, 정방폭포와 더불어 제주의 3대 폭포로 불리는 천제연 폭포는 이국적인 호텔이 즐비한 중문 관광단지에 있다. 3개의 폭포로 이루어졌으며 각기 다른 모습을 띤다. 풍성한 숲 속에 띄엄띄엄 떨어져 있어 폭포 관광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물을 보며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난대림 지역은 천연기념물 378호로 지정되어 있다.



옥황상제를 모시는 칠선녀가 별빛 속삭이는 한밤중에 영롱한 자줏빛 구름다리를 타고 옥피리를 불며 내려와 맑은 물에 미역 감고 노닐다 올라간다는 천제연, 곧 하느님의 못이다. 제1폭포는 한라산으로부터 물이 내려오지 않아도 지하에서 물이 솟아 호수를 이루고 있다. 고요한 호수에 비친 주변 주상절리가 신비스럽다.


제1 폭포


폭우가 내린 후의 제 1폭포 


제2 폭포가 보이기 전부터 시원한 물소리가 폭포에 가까워졌음을 알려준다. 폭포물이 쏟아지지 않던 1 폭포와 달리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를  볼 수 있다. 가운데는 수심이 깊으나 근처 돌 가까이까지 다가가 폭포를 볼 수 있어 좋다.




3 폭포로 가는 길에는 오작교 형태로 된 선임교가 있다. 화려하고 둥근 아치 모양을 하고 있고 밤이면 석등을 켜주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중간 도로에서도 볼 수 있고 그쪽에서의 입장도 가능하다. 


선임교와 선임교에서 바라본 1,2폭포는 그 모습이 울창한 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입구 가까이에 있던 1,2 폭포와는 달리 제3 폭포는 많은 계단길을 내려가야만 만날 수 있다. 게다가 멀리서만 볼 수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쉼터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느긋하게 마지막 폭포를 감상한다.


이 폭포수가 흘러내려가는 하천이 베릿내(별이 내리는 내, 즉 성천포구)다. 물이 부족한 제주에서 베릿내는 베릿내 마을 사람들에게 중요한 식수를 제공하던 곳이었다. 관광지 개발로 인해 마을이 사라지고 사람이 살지 않게 된 마을은 현재 돌담과 초가지붕을 특징으로 삼은 씨에스 호텔로 리모델링되었다.


제3폭포에서 베릿내 오름으로 갈 수도 있다 하나 귀행길을 위하여 베릿내오름 입구로 이동한다. 오름은 그리 높지 않아 주변에서 숙박 중인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산책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천제연 폭포물이 내려온 베릿내



오름 오르는 길


정상에서 바라본 중문



중문의 다른 숙박업소와 달리 눈에 띄는 초가지붕 마을이 바로 리조트로 리모델링된 별 다섯 개 씨에스호텔이다. 제주에 왔으니 콘크리트 건물로 된 호텔보다 정감 있는 초가마을에서의 하룻밤은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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