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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엉 해안 산책로

by 마미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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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엉 해안 산책로는 금호리조트 앞의 깎아지른 절벽 위에 만들어 놓은 산책로다. 숲터널로 이뤄진 길은 더운 날에도 뜨거운 태양을 피하며 걸을 수 있고 휠체어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평평한 길은 보행이 불편한 분까지 즐길 수 있다. 가끔 하늘이 터진 길에서 만나는 바다 정경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다. 구럼비부터 황토 개까지는 약 2.2 킬로미터에 달하여 왕복 40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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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는 대부분 숲터널로 이뤄져 있고 잠깐 잠깐 하늘이 열리는 길에서는 넓은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엉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 그늘(동굴)을 뜻한다. 산책길 아래는 기암절벽이 성을 두르듯 서 있고 그 중앙 부분에 있는 큰엉은 마치 동물이 입을 크게 벌린 것처럼 그 모습이 참으로 기괴하다. 위험하여 출입을 금하고 있는 산책로 아래의 전경이다.



캡처1.JPG 큰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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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아래의 해안 절경


_DSC4655.jpg 언제 가도 낚시꾼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기가 몰려드는 곳인가 보다


파도소리와 함께 한가로이 걸으며 나무들이 만들어 낸 그림자놀이를 하다 보면 영락없이 대한민국 지도 모양을 한 숲을 찾을 수 있다. 어두운 숲 쪽에서 밝은 쪽을 봐야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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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보이지 않는 길에서 재미있는 그림자를 찾아 보는 것도 즐거움을 준다.


다음에 만날 수 있는 것이 인디언 추장의 얼굴이다. 구멍 세 개가 보이는 오뚝한 코하며 턱주가리 등이 인디언 추장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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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목 중이던 소들이 큰엉 일대 야초지에서 풀을 뜯다 더위를 피하려고 숲 속으로 진입하다 바위틈에 거대하게 뚫려있는 구멍에 떨어져 죽었다 하니 이 깊은 굴을 쇠 떨어지는 고망(우렁 굴)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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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중간중간에 만나는 계단으로 내려가 탁 트인 망망대해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바위 투성이라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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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소리 외에도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는 새들


호랑이가 먹이를 먹기 위하여 입을 크게 벌린 것 같은 호두 암 마치 여인의 유두를 상상하게 하는 유두암이 있다. 자연이 만들어 낸 형상물이 참으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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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도중 이상한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아이들 놀이동산인 코코몽 에코파크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으로 커다란 공룡의 형상 아래에도 제철을 맞이한 수국이 한참이다. 이외에도 근처에 한국 영화사의 모든 기록을 접할 수 있는 신영 영화 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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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동반한 여행인 경우 가벼운 산책길로 적극 권장하고 싶은 큰엉 해안 산책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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