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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Jun 26. 2019

비 오는 날 더욱 좋은 하가리

애월초 더럭 분교, 연화못, 돌담마을

벌써 장마가 시작되려나 보다. 어제까지만 해도 맑은 하늘을 보여주더니 산간 호우주의보와 함께 비가 오기 시작한다. 모처럼 제주까지 내려왔는데 비가 오면 어디를 갈까 고민하게 되는데 비가 오면 더욱 좋은 곳이 하가리다.



색채 디자이너인 장 필립 랑클로와 국내 기업이 함께 진행한 컬러 프로젝트의 배경이 되었다는 하가리 애월초등학교의 더럭 분교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오색빛깔 무지개다.  수돗가도 음악실도 교실도...



고층 아파트 숲에 갇혀 있는 서울의 초등학교와 너무 다르다. 넓은 운동장과 산뜻한 학교에 오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울 것 같다. 




주말이라 아이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 넓은 운동장에는 사진 찍으러 온 관광객으로 붐볐다. 

단, 사진 촬영은 아이들이 하교한 이후에 가능하다.


학교 근처에 연꽃을 심어놓은 연못이 있다.  연못 가운데 정자까지 있어 연꽃을 보며 산책하기 좋다. 아직 연꽃은 피지 않았으나 버드나무 드리운 산책길은 비 오는 날 특히 좋다.







돌담하면 떠오르는 곳이 제주도다.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으며 그 강한 바람을 이겨내고 있는 제주의  돌담은 볼수록 신기하다.  투박한 돌담에는 화려한 꽃보다는 소박한 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더 어울린다. 척박하고 바람 많은 제주에서 농사를 짓기 위하여 땅을 파도 파도 나오는 애물단지인 돌은 담이 되어 거센 바람을 막아주고 갈고 닦여 주방용기나 주춧돌이 되었다.


제주의 그 돌담이 있는 풍경이 좋다. 자꾸 개발이 되어  현대 건축물로 채워지고 있어 많이 아쉽지만 하가리에는 그 돌담이 많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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