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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Jul 12. 2019

서귀포의 생태탐방지- 화순곶자왈

땡볕이 내리쬐는 한낮에는 곶자왈이 최고의 피서지다. 화순 곶자왈은 병악(골른 오름)에서 시작되어 화순리 방향으로 총 9 킬로 미터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데  생태 탐방지는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총 1.5 킬로미터로 이뤄져 비교적  짧다.  다른 곳과 달리 하늘이 보이는 곳도 많아 어둡지 않아 좋다.  2018년에는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한 곳이다. 



갓길에 주차를 하면서 발견한 소는 배가 고프지도  않은지 풀밭을 탈출하여 자동차들이 속도를 내며 달리는 도로를  제 세상인 듯 누비고 다닌다. 





'들어가는 곳'이라는 팻말을 따라 들어가면  중간에 계단이 있으므로 다리가 불편한 사람은 초지의 목책을 따라 들어가다 목책이 뚫린 곳으로 들어가면 금세  전망대에 도착한다. 나올 때는 곶자왈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나오면 양쪽 길을 다 감상할 수 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나무가 많은 곶자왈에서는 나무 이름이 궁금할 때가 많다. 친절하게도 헝겊에라도 쓰여있는 많은  이름표가 있어 좋다.  




화순 곶자왈에서는 나무와 돌의 뒤엉킴 속에 쓰러져 있는 나무가 많다. 비바람 때문인지 자연사한 것인지 그래서  하늘이 보이도록 숲이 훤한 것인지...






입구의 목장에서  많은 소를 보았는데  예부터 소나 말을 키웠었나 보다. 목축문화의 유산인 잣 담도 보인다. 



돌담이 세워져 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일본군이 막사로 사용했던 곳이다. 그 당시 사용하였던 도로가 현재의 탐방로다. 



덩굴식물들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뻗어 나가 다른 식물들을 타고 올라간 모습이 괴이하다.  큰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것부터 나무의 표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 메우고 있는 것까지. 기대어 살고 있다기보다는 기생충 같다. 







1.5 킬로미터의 탐방길 끝에 나오는 전망대가 반갑다. 전망대에 오르니 정면으로 한라산이 보인다. 그 배경 아래 목장이 있다. 다른 곳과 달리 곶자왈 안으로 방목되지는 않은 소들이 있는 곳에는  쇠 철창까지 있다. 






탐방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차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는 우리를 탈출했던 소는 자동차 문을 닫아도 겁도 없이 우리 차 옆을  맴돌며  떠나지를 않는다. 지금쯤은 무사히 안으로 들어갔기를!



산방산 근처로 오는 길이라면  입장료도 주차료도 내지 않는 화순 곶자왈에 잠깐 들러서 탐방하고 가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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