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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의 생태탐방지- 화순곶자왈

by 마미의 세상

땡볕이 내리쬐는 한낮에는 곶자왈이 최고의 피서지다. 화순 곶자왈은 병악(골른 오름)에서 시작되어 화순리 방향으로 총 9 킬로 미터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데 생태 탐방지는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총 1.5 킬로미터로 이뤄져 비교적 짧다. 다른 곳과 달리 하늘이 보이는 곳도 많아 어둡지 않아 좋다. 2018년에는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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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에 주차를 하면서 발견한 소는 배가 고프지도 않은지 풀밭을 탈출하여 자동차들이 속도를 내며 달리는 도로를 제 세상인 듯 누비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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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곳'이라는 팻말을 따라 들어가면 중간에 계단이 있으므로 다리가 불편한 사람은 초지의 목책을 따라 들어가다 목책이 뚫린 곳으로 들어가면 금세 전망대에 도착한다. 나올 때는 곶자왈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나오면 양쪽 길을 다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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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알 수 없는 나무가 많은 곶자왈에서는 나무 이름이 궁금할 때가 많다. 친절하게도 헝겊에라도 쓰여있는 많은 이름표가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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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곶자왈에서는 나무와 돌의 뒤엉킴 속에 쓰러져 있는 나무가 많다. 비바람 때문인지 자연사한 것인지 그래서 하늘이 보이도록 숲이 훤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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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목장에서 많은 소를 보았는데 예부터 소나 말을 키웠었나 보다. 목축문화의 유산인 잣 담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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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이 세워져 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일본군이 막사로 사용했던 곳이다. 그 당시 사용하였던 도로가 현재의 탐방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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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식물들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뻗어 나가 다른 식물들을 타고 올라간 모습이 괴이하다. 큰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것부터 나무의 표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 메우고 있는 것까지. 기대어 살고 있다기보다는 기생충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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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킬로미터의 탐방길 끝에 나오는 전망대가 반갑다. 전망대에 오르니 정면으로 한라산이 보인다. 그 배경 아래 목장이 있다. 다른 곳과 달리 곶자왈 안으로 방목되지는 않은 소들이 있는 곳에는 쇠 철창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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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차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는 우리를 탈출했던 소는 자동차 문을 닫아도 겁도 없이 우리 차 옆을 맴돌며 떠나지를 않는다. 지금쯤은 무사히 안으로 들어갔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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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근처로 오는 길이라면 입장료도 주차료도 내지 않는 화순 곶자왈에 잠깐 들러서 탐방하고 가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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