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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군산 오름

by 마미의 세상

중문 관광단지의 왼쪽 마을은 예래동(猊 사자 예, 來 올 래)이다. 사자가 오는 마을? 그 이름이 만들어진 배경이 재미있다.

한 고승이 지나다가 해 뜨는 동녘 바다에 우뚝 솟은 섬(범섬)이 범 형상이어서 마을에 재앙을 가져오기 때문에 예래마을 서쪽에 있는 군산을 사자로 칭하여 사자가 온다는 뜻으로 예래라 지어준 뒤 마을은 평온을 되찾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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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막사같이 생겼다 하여 군산이라 불리는 군산 오름은 335 미터나 되지만 오름 위에는 굼부리가 없고 평평한 초원이다. 하예동이나 상예동에서 군산 산책로를 따라 오를 수도 있지만 자동차로 오르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가파른 경사길은 차 한 대가 겨우 오를 수 있어 정상 주차장까지 오르는 길에 다른 차와 마주치면 아주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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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차를 만날까 조바심을 내던 마음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금세 잊힌다. 좌우로 제주 서남부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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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까지 있는 산책로 입구부터 정상까지는 걸어서 올라야 한다. 야트막한 나무 계단 사이를 뚫고 올라오는 잡초들이 눈에 거슬리기보다는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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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기 싫은 동굴은 이곳에도 있다. 길이가 180 미터나 되는 동굴을 파는데 동원된 사람은 제주도민이었을 게다.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 있을 때면 으레 나타나는 일본인들의 소행이 정말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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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한일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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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진 초원 끝에 만나는 정상이다. 바다와 제주를 조금이라도 잘 보기 위하여 위태로운 바위 위까지 올라본다.

예래마을뿐만 아니라 중문 그리고 범섬까지 아스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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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봉우리에는 쌍선 망월형이라는 명당 금장지가 있다. 그 명당에 묘를 쓰면 후손이 발복 하여 큰 인물이 태어나나 그 마을은 큰 가뭄이 들어되어 사람이 살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그 후로 묘를 쓰지 못하게 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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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으로 전망 좋은 군산은 일출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왕이면 그 시간에 찾아 더욱 멋진 풍경을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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