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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Aug 14. 2019

숨은 비경을 자랑하는 우도

성산 앞바다에는 소가 누워 고개를 든 모습을 한 섬, 우도가 있다.  200만 평도 안 되고 해안선의 길이를 모두 합해도 17 킬로미터에 불과하는 작은 섬이다. 한때는 교통이 불편하여 사람이 살지 못할 곳이라 하여 '막은 창'이라 불리던 섬은 독특한 제주도의 모습과 함께 우도팔경 등 우수한 자연경관이 알려지며 이제는 자동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도 노약자를 동반한 경우 등만 허락되고 있다.


우도항에 들어서면 버스, 스쿠터, ATV 등 제주 일주를 위한 탈것들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선택해야만 한다


우도를 걸어서 돌아보려면 4~5시간이나 걸리고 많은 체력이 소모되므로 자동차나 섬 순환 버스 등을 이용하여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이 좋다.  요즘은 자전거나 미니 전기차를 빌려서 또 다른 재미를 더하며 우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쿠터를 운전하려면 운전 면허증이 있어야하고 자전거와 자동차가 수없이 달리는 길을 달려야 하기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우도등대까지 오르는 길이 살짝 가파르기는 해도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탄성을 지르게 하는 깎아지른 절벽의 기이한 모습과 시원한 바다 풍경 또 가쁜 숨을 몰아쉬며 뒤돌아 보는 푸른 초원은 무조건 엄지 척할 수밖에 없다.







우도봉 정상에 있는 우도등대는 1906년 에 만든 제주 최초의 등대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유채꽃 덕분에 동화마을 같다


까만 돌담이 있어 돋보이는 봄 풍경


오랜 세월 동안 검은색 현무암이 부서져 쌓인 검은 모래 때문에 검멀레라고 부르는 검멀래 해안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웅장한 모습과 여러 개의  신비한 동굴까지 있어 우도 8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해안 끝에 있는 동안 경굴은 고래 콧구멍이라 불리나 썰물 때나 관람이 가능하다.


검멀레 해안


'우도지'에 따르면 제주도에 들어온 영등신이 빠져나간다는 우도의 비양도는 지금은 다리로 연결되었다.  협재 해수욕장 앞의 비양도와 이름이 같아 제주도를 새에 비유할 때 동쪽과 서쪽 날개로 불린다. 무인도였던 비양도의 초원은 캠핑객들이 차지하고 있다.


탁 트인  바닷가 돌길을 따라가면 아름다운  등대가!


비양도에 바라본 우도봉


하고수동해수욕장은 검멀레 해변과 달리 부드럽고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를 자랑한다.  수심이 깊지 않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단위로 해수욕하기 좋다.




백사장의 모래알은 우리가 아는 것과 달리 크고 울퉁불퉁한데  홍조류의 산호 등이 광합성으로 세포 사이에 탄산칼슘을 침전시키는 과정 등을 거쳐 생성된 홍조단괴다. '제주 우도 홍조단괴'는  천연기념물 제438 호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는 홍조단괴로 바닷빛이 더 아름답다


등대 근처에는 '독살'이 있다. 해안에 돌을 쌓아 올려  밀물 때 들어온 고기가 썰물 때  물이 빠지면서 돌담에 남는 고기를 잡는 제주 전통 어업 방법이다.





제주도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는 돌담이 있는 풍경


당일치기로 다녀온 우도 여행이라 한밤중에 어선들이 환하게 불을 밝힌 채 고기를 잡는 모습도 동안경굴 안에 비친 달도  보지 못했으나 독특한 우도의 풍경은 보고 또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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