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쯤은 요트를 타고 럭셔리하게!

제트보트

by 마미의 세상

요트의 원래 어원은 '사냥'을 뜻하는 네덜란드어 야흐트(Jacht)로 네덜란드 해군이 얕은 수심에서도 적을 추격할 수 있도록 만든 작고 빠른 배를 칭한 것인데 현재는 호화 레저용 배를 뜻하게 되어 부자들의 부의 상징 이 되어 버렸다. 푸른 바다 위에 하얀 요트를 띄우고 선상파티를 여는 모습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고, 항구를 지날 때 정박 중인 요트는 우리와는 거리가 먼 부자들의 즐길거리라고만 생각되었다.


비록 수영장이나 스위트룸까지 갖추고 있는 초호화 요트는 아닐지라도 15억이나 한다는 요트를 타기로 한 날 선상 일몰까지 기대하고 오후 6시 30분에 예약했으나 태풍 다나스와 장맛비 때문에 뿌연 해무 속 항해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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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출항하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두에 자유롭게 앉아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 풍광을 즐기기 시작했다. 흔들리는 선두에 서서 위태롭게 타이타닉 포즈도 취해보고 선뜻 자리를 내주시는 선장 자리에서 운전대를 잡으며 포즈도 취해본다. 출렁이는 파도가 그대로 보이는 트램펄린 위에서 점프하며 즐거워하던 아이들은 출렁이는 파도에 엉덩이를 적시고도 웃음이 그치지를 않는다.


_DSC8704.jpg 그물 같이 설치되어 있는 트램펄린 위에 앉으면 출렁이는 파도가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섬에서 유람선 등 배를 타는 이유는 바다 쪽에서 섬을 바라보기 위해서다. 대포동 반대쪽, 달이 쉬어갈 정도로 잔잔한 바다를 자랑한다는 월평리의 주상절리를 보는 것은 처음이다. 육각형으로 예쁘게 내려앉은 대포 주상절리와 달리 다양한 모양의 월평리 주상절리는 해안선을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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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심한 바닷가에 침식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은 날씨 탓인지 기괴하기까지 하다. 갑자기 공룡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은 동굴 내부까지의 탐험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가마우지의 배설물이 묻어 있는 것으로 보아 동굴은 아직까지 그들만의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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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배를 정박하고 주어진 낚시체험 시간. 직원의 설명과 함께 시작된 즉석 낚시는 초보자도 쉽게 물고기를 잡아 손맛을 느끼게 했다. 너무 작은 아기 물고기들은 직원의 도움으로 바다로 돌려보내 주었으나 큰 것이 잡혔을 때는 즉석 회를 떠주기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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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촬영하다 보니 선상에 남은 것은 나뿐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것에 지친 사람들은 하나둘씩 선실 안으로 들어가 마련된 과일과 과자 음료 와인 맥주 등을 마시며 또 다르게 요트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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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정도 진행된다기에 너무 짧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주상절리 관람과 낚시체험을 하기에 그리 짧지는 않다. 좀 더 길었다면 아마 멀미를 했을 것 같다. 하루쯤은 럭셔리한 요트에 몸을 싣고 낭만적인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요트와 달리 제트보트는 놀이기구를 타듯 스릴을 즐기는 체험이다. 비옷에 구명조끼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떠난 배는 점점 빨라지며 물타기가 시작된다. 어느 시점에 다다르면 직원의 신호와 함께 360도 회전하게 되는데 짭조름한 바닷물을 뒤집어쓰며 느끼는 짜릿함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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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 화면


파도타기에 정신을 빼놓고 도착한 곳이 대포 주상절리대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전혀 다른 풍경이 눈앞에 있다.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면 사진을 담을 수 없다는 것이다. 보트를 타는 내내 바짝 긴장하고 앞에 놓인 바에서 손을 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캡처7.JPG 인터넷 캡처 화면

인터넷 할인을 받으면 두 개 합쳐서 5만 원 이내로 즐길 수 있다. 그 정도라면 한 번쯤 즐겨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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