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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Aug 11. 2019

제주 동부권에서 만나는 소소한 여행지

수산한 못, 신천 바다목장

제주공항에서 시계방향으로 드라이브하며 만나는 함덕, 김녕, 월정리의 이국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와 달리 하도리 하구둑 다리의 경치도 꽤나 이색적이다. 바닷물이 들고 나는 넓은 늪은 영양분이 풍부한 먹잇감과 습지식물이 많아 겨울철에는 철새들의 둥지가 되어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철새들이 오지 않은 여름철에는 호젓한 분위기가!



까만 현무암 위에서 몸을 말리고 있는 가마우지들이 보이고, 테왁이 떠있는 바닷가에는 숨비소리를 내며 작업 중인 해녀들과 그녀들의 쉼터였던 불턱이 있고,  마을의 액운을 없애고 안녕을 바라며 쌓은 방사탑과 작은 돌 하나하나에 간절한 바람을 담으며 쌓아 올린 돌탑들이 이어져 있는 종달리의 바다는 한적해서 좋다.


수국길로 유명했던 종달리 해변과 전망대





종달리 해변 곳곳에서 만나는 해녀들


[수산한못]


화산 폭발로 생긴 제주도에서는 물이 고여있는 연못 보기가 어려운데 성산읍 수산리의 너른 땅 옆에 큰 못이 있다. 고려시대 제주도가 100 년간 몽고의 지배를 받았을 때 이곳에서 말을 키웠다는 수산한못 안에는 둥글게 쌓은 담이 있는데 이것은 사람이 먹는 물과 말들이 목을 축이던 곳을 나누기 위함이었다.  






낭끼 오름 너머로 수산리 풍력 발전기가 있어 더 낭만적인 수산한못은 봄에는 갯무꽃이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봄이면 갯무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인터넷 캡처 화면)


[신풍 신천 바다목장]


산이나 들이 아닌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신천 바다 목장의 풍경 또한 놓칠 수 없다. 개인 사유지이나 올레꾼들을 위하여 바닷가 쪽 길을 개방해 주었다.  겨울에 귤피를 말리는 모습 또한 장관이라는 바다목장에서 뛰어노는  말을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으나 넓은 초지와 앞바다의 풍경이 일품이다.





바다 목장 


겨울철에 귤피 말리는 풍경 (인터넷 캡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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