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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Sep 03. 2019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이 활짝 핀 가평 자라섬

끝날 것 같지 않던 여름철 무더위가 한풀 꺾이더니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한 차례 소나기가 내린 다음 날 하얀 뭉게구름과 어우러진 푸른 하늘의 유혹에 못 이겨  나간 곳이 가평 자라섬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자라처럼 보이려나? 


경강철교를 달리는 경춘선 열차 


이곳에도 왕따나무가!


몇 년 전 재즈 페스티벌에서 보낸 멋진 밤을 생각하며 들른 자라섬에는 뜻밖에도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캠핑객으로 북적이는 입구와는 달리 중도를 넘어 남도에 이르는 길은 넓고 한적해서 호젓하게 꽃밭을 즐길 수 있었다. 







고요한 꽃밭의 정적을 깨는 것은 물가에서 파닥이는 백로와 청둥오리다.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가 무서운 굉음에 눈을 돌리니 강가에서 짚와이어가 운행되고 있다. 도심을 떠난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라섬에서 다양하게 자연을 즐기고 있었다. 




원래의 오색 코스모스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볼 수 있는 황화 코스모스는 어울리지 않게  '넘치는 야성미'라는 꽃말을 가졌다. 도로변 외에도 여기저기에  관상용으로 많이 피어 있으나 자라섬의 황화 코스모스는 유유히 흐르는 강가에 있어 그 모습이  더욱 애잔하게 보인다.




푸른 하늘 배경으로 알록달록한 백일홍도 지금이 한철이다. 



숲을 가득 채운 백일홍

다음 달이면 만개할 구절초와 코스모스, 핑크 뮬리가 자라고 있는 남도 야생화 동산으로 가는 다리 아래에는 하얀 어리연이 팝콘을 뿌려 놓은 듯 활짝 피어 있다. 이 모든 꽃을 같이 보고 싶은 것은 나의 욕심이겠지. 사시사철 언제 가도 아름다운 섬이다.



심심찮게 보이는 토끼



구름이 아름다운 날, 가평으로 훌쩍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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