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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Sep 04. 2019

호명산 자락에서 만나는 호젓한 호수여행

호명호수, 가평올레 4코스 호명 호수길

가평 청평댐 뒤쪽에 있는 호명산은 해발 632 미터로 그리 높지는 않으나 남쪽으로는 청평호반이, 서쪽으로는 조종천이 흐르고 있어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물로 에워싼 듯하다. 그 옛날 산림이 우거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가 많아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하여 그 이름이 호명산이다.



호명호수는 호명산 해발 535 미터에 있는 인공호수다. 높은 산 위에서 만나는 독특하고 호젓한 호수의 풍경에  우리는 가보지 못한 백두산 천지를 연상한다.  호명산의 단단한 바닥과 청평호의 풍부한 물이 있어  우리나라 최초로 양수 발전소가 만들어진 곳이다. 전력 사용이 적은 시간에 발전에 필요한 물을 끌어올려 저장하였다가 필요시 전기를 만들어 쓴다는 발전소 덕분에 우리는 멋진 호수를 즐길 수 있다.



호명호수는 등산을 하지 않고도 경춘선 상천역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다. 10여분 S자를 그리며 올라 만나는 호수 앞에는 호명산을 상징하듯 큰 호랑이 조형물이 하늘을 향해 있다.  호수를 따라 걷는 길에 쳐진 철조망 사이로 피어난 꽃을 담다 보니 친환경 자동차가 운행되고 있다. 보행이 불편하신 분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이용하면 좋겠다. 






호명호수의 또 하나의 명물인 거북이는 호수 안쪽에 있다. 이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거북이 등에 태양광판이 설치되어 있는 소형 발전기라 한다.



호수 둘레길 아래에는 코스모스와 루드베키아가 피어있는 소박한 들꽃 정원이 있고 오른쪽 비탈길을 오르면 전망대와 갤러리 카페가 있다.

 









한국전력 순직사원 위령탑

호명산 산행을 원하는 사람은 오른쪽 둑길 앞으로 가면 되고, 가평 호명 호수길을 걷기를 원하는 사람은 둑 아래쪽으로 3 킬로미터 정도 걸으면 상천역에 갈 수 있다. 울창한 잣나무 숲을 만나게 되는 산책길은 내리막이라 부담 없이 숲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어느새 밤송이가!


아직은 공산중인 상천루 



경춘선 상천역으로 가면 지겹도록 막히는 교통체증 없이 쉽게 호명산에 갈 수 있다. 체력에 따라 호명호수를 거쳐 호명산을 오를 수도 있고 가볍게 버스를 타고 호명호수에서 잣나무 숲으로 내려올 수도 있으니 청명하게 하늘이 예쁜 날 가평 나들이 코스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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