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기 좋은 곳, 공항 길 걷기 대회
김포공항이 가까운 서울 서쪽 지역은 수시로 뜨고 내리는 비행기 소리가 큰 공해가 되고 있다. 골칫덩어리인 비행기 소리가 오리려 기다려지는 곳, 서서울 호수 공원이다. 옛 신월동 정수장 터에 '물과 재생'을 테마로 2009년에 조성된 공원에는 '소리분수'가 있는데 굉음을 내며 하늘 위로 비행기가 나르면 분수가 가동되어 시원한 물줄기가 솟아오르며 춤을 추게 된다. (5월~9월, 12시~ 18시)
수도관등 기존 시설물을 활용하여 만든 독특한 재생 정원과 가족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마련된 넓은 초지인 열린 풀밭은 서서울 시민들의 휴식처다.
과거 정수장 침전조 자리에 꾸민 몬드리안 정원은 수평(평온)과 수직(생기)의 선으로 우주적 진실을 표현하려 했던 신조형주의 화가인 몬드리안의 구성 기법으로 조성되었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콘크리트 속 철근이 도리어 멋스럽다.
부천과 경계가 되고 있는 야트막한 능골산에는 산책로까지 마련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으나 오른 곳으로 내려오지 않고 반대로 내려가면 바로 부천이고 서울로 오는 버스가 없어 과학수사연구소까지 걸어가야 한다. 자동차를 가져간 경우에도 주차장에서 남부순환로로 나오지 않고 계속 직진하다 보면 경인고속도로와 만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는 12일, 공항소음대책 지역주민지원센터에서는 공항 소음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과 공항소음 저감을 위한 캠페인으로 '공항 길 걷기 대회'가 열린다. 서울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고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하며 사전 참가 신청자에게는 기념티까지 준다 하니 함께 걸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코스(총 8.5 킬로미터)
서서울 호수공원(출발) - 화곡로 입구 교차로 - 오쇠 삼거리 - 메이필드 호텔 앞 - 서서울 호수공원(도착)
사진 찍기 좋고 넓고 푸른 휴식 공간에서 비행기가 나르는 것도 기다려 보는 이색적인 서서울 호수공원의 가을 모습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