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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Nov 15. 2019

공주 한옥마을에서 살고 싶다~

고스락, 공주국밥, 백제궁 수라간

기와집이나 초가집 굴뚝 위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가슴이 푸근해진다. 특히 기나긴 여행길에서 이런 모습을 본다면 따뜻한 아랫목에 잘 차려진 엄마표 밥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다. 반찬이 많을 필요도 없다. 그저 보글보글 끓는 된장국에 알맞게 익은 김치만 있다면.


이른 아침부터  참나무 장작을 태우고 있는 한옥마을의 정겨운 풍경


관리사무소도 한옥



한옥마을에는 단체 숙박이 가능한 37실과 개별 숙박이 가능한 20실이 준비되어 있다. 3명이 들어갈 수 있는 방부터 9명이 들어갈 수 있는 방까지 또 숙박비도 5만 원부터 30만 원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초가집과 기와집이 적절히 섞어진  한옥마을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어릴 적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예약은 매월 1일 한옥마을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041) 840-8900, http://hanok.gongju.go.kr/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꾸며진 한옥마을 전경



감이 익어가고 장작이 쌓여있고 원두막이 있는 모습은 정겹기만 하다



우리 세대도 잘 알지 못하는 옛 공구들을 보는 재미


바베큐장은 따로 외부에 설치되어 있다.


전통문화체험관에서는 다도와 한복체험 등도 가능하다.


문화 체험 프로그램


한복 체험을 하며 잠시라도 왕과 왕비가 되어보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또 공예공방에서는 가죽공예와 한지공예 도자기 공예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한옥마을 주변에는 공주 박물관 송산리 고분군 등이 있으므로 천천히 묶으면서 백제의 문화에 

빠져볼 수 있다.



안녕~ 꼭  다시 올게~~


공주의 국밥집 '새이학'에서의 한 끼는 특별했다.

전혀 국밥집 같지 않은 외양부터가 의아했고 국밥 정식이라는 메뉴도 낯설었지만 웬만한 한정식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잘 차려진 상에 더욱 놀랐다.  여행길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즐거움도 무시할 수 없다.

한상 가득 차려진 밥상을 보면 흐뭇하기 그지없다. 짜지 않은 간장게장에 생선구이 잡채 등 이것저것 입맛만 보았을 뿐인데 어느새 배가 불러올 즈음 등장하는 국밥.  모 전 대통령도 즐겨 찾았다는 국밥은 그동안 먹었던 국밥이 아니다. 대파를 많이 넣었다더니 달큼하면서도 맵지 않고 부드럽고도 순한 맛이 일품이다.

 



국밥 정식


공주 국밥


익산의 관광명소인  고스락(우리 전통이 으뜸이다 라는 의미)은 유기농 전통 장(간장, 고추장, 된장)을 만드는 곳이다.  숙성 중인 전통 장 항아리를 테마로 정원을 가꾸어 놓아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식초 만들기 등의 체험도 가능하고 시골밥상으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실 수 있는 카페까지 있다.




장독대가 있는 정원


자연 발효된 식초와 설탕을 넣은 후 사과를 썰어 넣어 식초음료를 만드는 간단한 체험이지만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마트에서 사서 먹는 식초가 천연발효 음식이 아니라 주정(에틸알코올)에 식초 맛을 첨가한 사실이라는 것을. 


식초음료 만들기 체험


인체 내 피로물질인 젖산 분해와 정신적 피로, 노화의 촉진 등을 억제시키는 식초는 천연 발효된 식초 만이 가능하다.


갖가지 재료들이 숙성되고 있는 실내 장독대


백제궁 수라간의 잘 차려진 상도 남부럽지 않다. 특히 삼색 밥에 갖은 야채와 된장 한술을 넣고는 먹기가 아까워 쳐다보아야만 했다. 거무튀튀한 검은콩 두부를 한입 비어 먹을 때면 마구마구 건강해지는 느낌^^






이곳이 특이한 것은  생활사 박물관과 식물원까지 겸비하고 있는 식당이라는 것이다. 그 옛날 기억 속의 장면을 재현해 놓은 박물관 안에서 추억을 떠올리며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실외 전시물


박물관 안에는 옛거리가 재현되어 있다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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