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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Nov 29. 2019

해솔 길과 멋진 낙조까지 볼 수 있는 구봉도

아름다운 봉우리가 아홉 개가 된다는 구봉도는 대부도 북쪽에 있는 야트막한 야산으로 옛날에는 섬이었으나 구봉 염전이 조성되면서 육지와 연결된 곳이다.  등대까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오솔길에는 유난히 소나무가 많다.  인천 앞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다 보면 등대가 보이고 그 아래에는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낙조 전망대가 있다.



이른 봄이면 야생화 노루귀가 피어나는 곳이다. 지금도 어느 땅 밑에서인가 싹 틔울 봄을 기다리고 있을게다.


노루귀


낙엽이 떨어져버린 요즘에는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여 좋다



낙조 전망대까지는 가벼운 트레킹으로 산길을 통해서 가거나 바닷가의 콘크리트 길을 통해서 갈 수 있다. 단, 바닷가 길은  바닷물이 들어오면 도로는 물에 잠겨버리므로 썰물로 바닷물이 나갔을 때만 가능하다.


해안선을 따라 약 1 킬로미터 정도 바닷길을 걸어가면 두 개의 큰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큰 바위는 할아버지 바위요, 작은 것은  할매바위다. 고기 잡으러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 그리움에 지쳐 망부석이 되어 버렸다는 슬픈 전설을 가진 할아버지 할머니 바위는 일몰 명소로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다.



구름이 멋진 날


노을이 멋진 날





배가 지나는 뱃길이 되기도 하는 개미허리처럼 잘록하게 생긴 곳에 놓인 다리는 간조 때에는 걸어서도 갈 수 있으나 만조 때에는 물이 들어와 산길을 이용하여야만 한다.




구봉도의 랜드마크가 된 낙조전망대는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 위에 비치는 아름다운 노을빛을 형상화하였다 한다. 떨어지는 해를 배경으로 멋진 구조물과 함께 찍으면 누구나 멋진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다.







처음 사진을 배웠을 때 초보운전 딱지를 떼기도 전에 운전해서 찾아왔고 봄이면 야생화를 찍으러 또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멋진 일몰을 담기 위하여 자주 찾았던 구봉도는 여전히 나의 가슴을 벅차게 한다. 오메가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소나무 가지 사이로 붉게 빛나는 그 빛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왜 이리도 기쁜 것인지...


안산에는 대부도 외에도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 탄도항의 누에섬, 시화방조제의 달 전망대, 안산 갈대습지 등이 있으므로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 겸 나와서 조개구이도 먹고 칼국수도 먹는 행복한 하루를 만들 수 있다.


탄도항 건너 전곡항
탄도항에서 물이 빠지면 걸어갈 수 있는 누에섬


탄도항의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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