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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Jan 20. 2020

자연이 만든 비경-신선대, 바람의 언 덕 그리고 해금강

거제도 사진 찍기 좋은 곳

제주도 다음으로 큰 거제도의 해안은 울퉁불퉁 복잡하게 형성되어 있다. 그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어찌나 S자 도로가 많은지  멀미가 날 지경이다. 섬의 동남쪽 함목해변에서 우제봉까지 삐쭉 히 뻗어나간 곳이 갈곶리다. 갈곶리 좌우에는 멋진 풍차가 있는 바람의 언덕과 신선이 놀다 갔다는 신선대가 있고  갈곶도와 주변의 크고 작은 섬들을 통틀어 '바다의 금강'이라 하는 해금강이 있다.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는 신선대

신선대라 부르는 곳은 어느 곳이나 풍광이 멋지지 않은 곳이 없다. 화강암의 우람한 기암괴석의 경관을 자랑하는 도봉산 신선대, 기나긴 설악산 공룡능선에서 만나는 신선대 그리고 거제도 동남쪽 바람의 언덕 맞은편 바닷가에 있는 갓바위 신선대까지 그 경관이 뛰어나다.



특히 거제의 신선대는 쪽빛 바다가 배경이라 더욱 신비롭다. 무수하게 갈라져있는 거대한 암석은 성분에 따라 형형색색의 빛을 띠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이 기울어져 있다.  게다가 선비의 갓을 올려놓은 듯 가운데가 봉긋 솟아있고 그 꼭대기에는 나무 한 그루가 있어 정점을 찍는다. 흙도 별로 없어 보이건만 어떻게 바위 사이에서 나무가  자랄 수 있는지 그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하게 된다.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낚시꾼 부부를 만났다. 저 멋진 바위 아래 낚싯대를 드리우고 망중한을 즐긴다면 그것이야말로 신선놀음이지 않을까?




풍차가 있어 이국적인 바람의 언덕

신선대 건너편 언덕 풍차가 보이는 곳이 바람의 언덕이다. 항상 바람이 센가 본데 오늘은 인적도 강한 바람도 없어 조용하고 한적하다. 바짝 말라버린 갈대만이 살짝살짝 움직일 뿐이다. 멋진 해안과 잘 어울리는 풍차의 모습은 포토스폿이 되어 거제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도자기배가 많이 머물렀다해서 도장포 마을이라 한다


풍차에서 내려다 보이는 작은 언덕은 둘레에 펜스가 쳐있고 나무의자가 놓여있다. 평평하고도 널찍한 언덕 어디에서나 바다가 조망되는 것이 마치 마라도 같다. 따뜻한 햇살과 거제의 맑은 공기를 듬뿍 마시며 풍차 있는 곳부터 해안 산책로까지 이어진 산책길이 좋다.




방파제까지 다리가 새로 놓여 바닷길로도 산책이 가능하다


환상적인 자태를 보여주는 해금강

통영이나 부산 관광할 때 유람선 코스로 빠지지 않는 해금강은 갈곶리에서 앞바다로 뚝 떨어져 나가 섬이 되었다. 이 섬은 내내 갈도로 불리다가 그 모양이 수려하여 지금은 해금강이라 한다.  맑고 푸른 바다에 덩그러니 떠있는 섬은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 낸 기암괴석들로 이뤄져 있다.


기괴한 바위들에 사람들은 이름을 붙였으니 미륵불을 닮은 바위는 미륵바위, 관사모를 쓴 신랑을 닮은 바위는 신랑 신부 바위, 토끼바위 금관 바위...  그럴싸한 이름을 듣고 보니 닮은 것 같기도 하다. 


해금강 절벽 맨 위의 W자 모양의 가운데가 미륵바위다


신기하게 바위가 4개로 갈라져 절벽 사이로 십자형 길이 뚫어져 있는 십자동굴은 파도가 잔잔한 날은 내부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해금강을 향하여 포효하듯 서있는 사자바위는 일출 명소로 매년 봄가을 3월 8일에서 15일 사이와 10월 20일부터 30일 사이에 우제봉 아래 너럭바위에서 해금강 사자바위 옆으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담기 위하여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다.


십자동굴과 사자바위


우제봉 아래 너럭바위에 봄가을이면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고 일출 사진을 찍는 곳이나 지금은 강태공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사자바위 일출


우뚝 솟은 바위가 사모관대에 조랑말을 타고 신부를 맞이하는 모습을 하고 있어 신랑 신부 바위로 불리다가 사라호 태풍으로 신부바위의 허리가 잘려 물속으로 떨어진 후 홀아비 바위라 한



거제도를 찾는다면 꼭 들러야 할 곳들이다. 사시사철 북적이는 이곳은 지금처럼 비수기에 가야 한적하게 경관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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