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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Mar 25. 2021

코로나 블루 치유는 물의 도시 제천에서

청풍호 케이블카, 청풍 문화재단지, 의림지



충주댐이 만들어지면서 조성된 인공호수 '충주호'를 제천에서는 '청풍호'라 한다. 호수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충주 제천 단양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있다.  웅장한 소백산맥과 호수가 만들어 내는 멋진 풍광을 즐기려면 청풍호를 따라 이어지는 청풍호 자드락길을 걸으며 호반과 어우러지는 정겨운 산촌 풍경을 즐기거나, 충주 나루나 장회나루에서 운행 중인 유람선을 타고 아주 가까이에서 석벽을 바라보거나, 호수 한가운데에 우뚝 선 비봉산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나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서 전체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 비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풍호


케이블카나 모노레일을 타고 비봉산 정상에 오르면

청풍호의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케이블카나 모노레일을 타고 비봉산 정상 전망대에 오르는 것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드러나는 제천 시내와 호수의 모습은 인공호수라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수려하다. 특히 산자락 끝에 마치 악어들이 몰려드는 모습과 같은 호반의 풍경이 신기할 따름이다. 전망대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확 트인 산과 호수의 하모니는 과연  '내륙의 바다'라 불릴만하다.


사진 출사 시  가까이 찍은 악어섬


선조들의 삶과 숨결이 운치 있게 되살아나는 청풍 문화재단지

충주댐 건설로 61개 마을이 수몰되자 수몰지역에 있던 각종 문화재들을 모아놓은 곳이 청풍 문화재단지다. 한벽루 석조여래 입상 등 보물 2점 외에도 팔영루 금남루 금병헌 응청각 등 문화재 42점과 생활유물 2000여 점이 원형대로 이전 복원되어 있어 우리 조상의 생활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옛 청풍부를 드나드는 성문인 팔영루로 충주댐을 만들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도화리 고가
후산리 고가


지곡리 고가
청풍면 황석리 지역에서 옮겨온 남방식 고인돌로 하늘의 별자리로 보이는 성혈이 새겨져 있다. (우)


청풍 관아에 딸린 건물인 한벽루는 영남루 광한루와 함께 조선시대 누각 건축 양식을 잘 보여준다.



서로 다른 나뭇가지가 이어져 한 몸이 된 연리지부터 멋진 몸매를 자랑하는 S라인 벚나무 곧 꽃을 피울 개나리 매화 산수유와 목련까지 줄지어 있는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망월산성으로 이어진다. 망월 산성 바로 아래에 있는 망월루에서는 청풍문화재 단지뿐만 아니라 비봉산과 함께 푸른 청풍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망월산성


청풍호
한 폭의 수묵화처럼 제천의 산천이 한눈에 보이는 망월루
석조여래 입상과 서원


고대 저수지 의림지

용두산부터 흘러내려온 개울물을 막아 만든 저수지인 의림지의 정확한 생성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삼한시대부터 내려왔다한다. 제천 시내에 자리 잡고 있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는데 근처에는 바이킹 회전목마 등 가족들이 함께 타면 좋을 놀이동산까지 있어 마치 유원지에 온 듯하다.




수양버들과 폭포 영정호와 경호루 등이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이다.

투명한 유리바닥 사이로 내려다 보는 용추 폭포는 흐르지 않고 있어서 오른쪽과 같은 멋진 장면은 볼 수 없었다.
놀이동산


이름도 예쁜 청풍호 자드락길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곳에 난 작은 오솔길'이란 뜻인 자드락길은 산과 호수가 만들어내는 멋진 풍경을 보며 사부작사부작 걷는 길이다. 이름부터 걷고 싶게 만드는 괴곡성벽길 얼음골 생태길 등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으나 꼭 걷고 싶은 길이다.



장회나루에서 바라본 구담봉


옥순 대교 옆으로 오르는 트레킹 길


옥순대교에서 바라본 옥순봉


금강산을 닮은 금월봉

시멘트 제조용 점토를 채취하다 발견되었다는 기암괴석 군은 마치 금강산 일만 이천봉을 닮아 작은 금강산으로 불린다. 수상레포츠 철이 아니어서인지 '출입금지' 표시와 함께 버려진듯한 금월봉의 모습은 과연 무술 영화 촬영에 어울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도로 바로 옆에 있으므로 지나다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종일 어디를 가고 호수가 보이는 물의 도시 제천.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다 보면 코로나 블루로 우울했던 마음도 사라져 버린다. 주변에 월악산 단양팔경 고수동굴도 있으므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코스를 정해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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