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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Oct 22. 2021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궁금하신가요?

 

한반도가 세 개로 나뉘어 서로 영토전쟁을 하던 삼국시대, 이 땅의 서남부에 세워졌던 나라 백제는 도읍을 서울에서 공주로 옮겼다가 점차 그 세를 확장하여 성왕 때는 부여로 도읍을 옮기고 무왕은 신라를 공격하며 전성기를 맞이한다. 백제가 고구려와 손을 잡고 신라를 꼼짝 못 하게 하자 신라의 김유신 장군은 당나라 연합군과 결성하여 5만의 군대를 끌고 백제를 공격하니 5천의 군대를 가진 계백장군은 결국 패하고 만다. 

승리로 이끈 당나라 장군 소정방은 백제에 불을 지르니 7일 동안 백제의 모든 것은 불태웠고 웅진성으로 피해 있던 의자왕은 결국 항복하고 중국으로 끌려간 채 돌아오지 못하니 왕들의 무덤인 능산리 고분에는 아직도 가묘만 남아 있다.



백제문화단지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부여, 백제가 그대로 머물러 있는 듯 몇 걸음만 옮기면 유적지와 쉽게 만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불에 타 없어져 휑하니 푸른 공터뿐이다. 그래서 1994년 백제문화권 특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17년에 걸쳐 조성한 것이 백제 문화 단지다. 백제역사문화관을 비롯하여 사비궁은 삼국시대 왕궁의 모습을 최초로 재현했고, 백제의 왕실 사찰 능사는 부여읍 능산리 유적을 실물 크기로 복원하였으며, 위례성은 사비궁과는 다른 시대의 백제 모습을 볼 수 있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백제역사 문화관

국내 유일의 백제역사 전문 박물관으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첨단 영상기법과 전시매체를 통하여 1층과 2층에 걸쳐 크게 4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백제 문화단지를 관람하기 전에 미리 보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역사문화관 앞 분수대 안에도 백제 최고의 예술품이라는 금동대향로의 모형이 있다.
주위에 있는 조각품들은 까만색을 띠는데 이는 이 지역 특산품인 오석이라 한다
백제의 축성기법 및 건축 장식품들

탈거리

총 3,276,000 제곱미터나 되는 단지를 걸어서 돌기 힘들다면 사비로 열차나 전기 인력거를 이용할 수 있다. 사비로 열차는 문화해설사가 동반하여 백제문화단지와 백제의 역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으며 한 바퀴 도는 것이고, 전기 인력거는 본인들이 운전해 가며 마음대로 정차하고 관람할 수 있다.


사비로 열차와 전기 인력거

백제문화단지 둘러보기

역사 문화관 뒤로 사비궁과 능사, 위례성과 각 계층 간의 주거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야외공연장(우)은 매일매일 공연을 하였으나 코로나 이후로 사용을 못하고 있다.

문화단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궁전은 부소산 아래에 있었다는 사비궁이다. 부소산의 궁터 넓이에 맞게 세워진 사비궁은 가운데가 중앙 궁전이요, 동궁은 문관에 관한 업무를, 서궁은 무관에 관한 집무를 보던 공간이다. 지붕 옆에 뾰족하게 장식이 있는 곳이 임금님이 계시는 곳을 의미하는 치미다. 새 꼬리를 본떠 만든 것으로 고대시절에는 허공을 날아다니는 새는 하늘과 땅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어 숭상의 대상이었기에 임금님과 부처님 계신 곳에 설치한다고 한다. 

궁 기둥은 소나무로 만들었고 멀리서 봐도 일자로 보이기 위하여 불룩하게 만들었다. 동궁은 문관에 관한 업무를 하였고 무관의 일을 보던 서궁은 현재 활쏘기를 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사비궁의 단청은 원색을 사용하지 않아 고고하고 은은한 멋이 풍겨 난다.



능산리 고분 옆에 가면 넓은 절터가 있는데 바로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위덕왕이 세운 사찰 능사다.

불타 없어진 능사를 중문-탑-금당-강당 순으로 일직선으로 배치해 백제시대 대표적인 가람 양식으로 표현하였다.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5층 목탑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기 위하여 세웠던 탑을 재현한 것으로 그 높이가 38 미터에 달하고 꼭대기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것은 실제로 금이라 한다. 절 뒤쪽에는 고분공원이 있는데 부여지역에서 출토된 고분을 이전하여 복원한 것이다.



생활문화마을에는 계층별 주거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초가집과 기와집 등 여러 형태로 재현되어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 심심찮게 돌아다니는 전기 인력거가 있어 그 분위기는 더 독특하다.



제일 안쪽에는 백제 한성시기의 위례성과 도읍을 재현했다. 땅을 파서 기둥을 세우거나 박아 넣어 만든 고상가옥이나 지배층의 권위와 취향을 나타낸 개국공신의 집, 온조왕의 숙부가 군사업무를 담당하던 울음의 집 등이 있다.


한성시대의 위례성
움집 등 다양한 주택을 재현


수륙양용 시티투어버스와 황토돛배

부소산성의 낙화암을 관람하려면 백마강에서 보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한 교통수단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수륙양용 시티투어버스다. 백제문화단지에서 출발하는 수륙양용 시티투어버스는 백마강으로 서슴없이 들어간다. 가이드의 이야기가 있고 버스가 강으로 뛰어드는 독특하고 신나는 체험이 가능하다. 이 버스는 백제 문화단지를 출발하여 백마강 레저파크에서 수상 진입한 뒤 고란사와 낙화암을 보고는 다시 육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후 정림사지와 부소산성 궁남지까지 순환버스를 타고 관광을 하는데 버스 탑승권으로 각 관광지의 입장까지 가능하다. 미리 홈페이지(buyeocitytour.com)에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또 다른 방법은 구드레 나루터에서 황포돛배를 타는 것이다. 비록 짧게 타기는 하나 부소산성의 입구에서 낙화암까지 가려면 한참을 걸어가야 하나 황포돛배를 타고 고란사 나루터에 내리면 고란사와 낙화암의 정취를 많이 걷지 않아도 쉽게 관람할 수 있다.


버스가 백마강 위로 둥둥
옛 정취를 느끼며 타는 황포돛배


3천 궁녀가 떨어졌다는 낙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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