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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보러 어디로 갈까?

제주 산방산, 청산도, 남해 다랭이 마을

by 마미의 세상

목련 매화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 한꺼번에 핀 봄꽃들이 어느새 다 떨어지고 있는 요즈음 아직도 싱싱한 꽃을 볼 수 있는 곳이 유채밭이다. 쾌활 명랑이라는 꽃말처럼 들판을 노랗게 수놓고 있는 유채밭에 가면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고 아이처럼 껑충껑충 뛰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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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이른 봄 제주를 찾는 사람들은 아마도 산방산 등에서 피는 유채밭을 여행코스로 빼놓지 않을 것이다. 제주의 유채는 카놀라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관광객들을 위하여 심어놓은 듯하다. 유채의 노란 꽃은 코로나 때문에 집에 갇혀만 지낸 관광객들에게 생동감을 주고 절로 환한 웃음을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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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다랭이 마을, 두모 마을

생계를 위해 갯벌을 오가던 길이라는 '바래길'을 걷다 만나는 다랭이 마을은 오른쪽은 해안 절벽이요 왼쪽은 경사진 비탈에 층층이 형성된 계단식 논이다. 지금은 노란 유채를 가득 심어 온 동네가 노랗게 물들어 남해 여행의 백미가 되고 있다. 이토록 아름답게 보이는 논이 사실은 선착장 하나도 만들 수 없어 척박한 땅을 개간해 논으로 만들어 농사를 지었다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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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편제로 유명해진 슬로시티 청산도

산과 바다와 하늘이 모두 푸르다는 청산도는 4월이면 청보리와 유채가 섬 전체를 뒤덮는다. 특히 아담하게 형성된 만을 배경으로 피어 있는 유채밭의 풍광은 그저 한 폭의 그림이다. 이 멋진 모습을 보기 위하여 완도까지의 먼 길도, 또 배를 타고 50 분이나 더 들어가야 뱃길도 마다하지 않은 상춘객은 코로나가 유행하기 이전 이맘때쯤이면 하루 5천 명 정도나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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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돌담길 따라 서편제 촬영지를 걸을 때면 영화 서편제의 송화와 유봉의 진도 아리랑 노랫가락과 함께 영화의 장면이 떠오르며 절로 어깨가 들썩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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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그들의 삶을 닮은 작은 돌덩이들을 얼기설기 쌓은 상서마을의 돌담 길도 걸으며 옛정취에 빠져본다.


청산도5.jpg 범의 웅크린 모습을 닮은 범바위


유채꽃의 아름다운 풍광에 빠져 앞으로만 내닫던 우리의 삶에 쉼표를 찍어보자. 비록 바쁜 도시생활의 쳇바퀴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나 자신과 가족의 행복이 차선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가끔이라도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 보면 작고 소소한 행복이 보인다. 비록 느리더라도 멋진 삶을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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