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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Jul 22. 2022

영종도로 당일치기 여행 어떨까요?

     

영종대교의 개통으로 더 이상 배를 타고 가지 않아도 되는 섬 영종도에는 인천공항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심이 낮고 넓은 백사장을 가진 을왕리 해수욕장도 있고, 가벼운 산책 삼아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예단포 둘레길도 있고, 달리는 내내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레일 바이크도 있다.



시원한 바다 풍경 보며 걷는 예단포 둘레길

몽고군이 고려를 침략했을 대 고려왕조는 강화도로 피신해 40년이나 저항하였고  강화도를 마주 보고 있는 예단포항에서 예단을 드리려고 출발했다고 해서 예단포라 불렀다.  예단포 둘레길은 예단포항 선착장 바로 옆 나무계단을 오르며 시작된다. 아카시아와 찔레나무가 만든 연둣빛 터널은 땡볕을 가려주는 데다 싱그러운 풀향이 가득하다.



숲 터널이 끝나면 시야를 가리는 나무가 하나도 없기는 하나 바로 건너 강화도와 삼 형제 섬이라 불리는 신도 시도 모도가 손에 닿을 듯 멋진 풍경을 보여주어 가슴이 뻥 뚫어지는 것 같다.



특히 물이 빠져 갯벌과 갯골이 진득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해가 떨어질 때 붉게 타오르는 바다 풍경은 엄지 척하지 않을 수 없다. 두 번째 정자에서 바다로 난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닷가에 널브러진 바위와 뻘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1.5 킬로미터의 산책길은 왕복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대부분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보행 약자도 쉽게 다녀올 수 있다. 또 선착장에는 아름다운 등대를 연상하게 하는 화장실도 있다.

    


혼자 걸어도 외롭지 않을 만큼 바다 풍경이 벗이 되어준다.



세워진 배들이 멋진 풍경을 만들며 서해안의 갯벌과 갯골이 어우러지고 다양한 생물체들의 활동 모습까지 관찰할 수 있다.

예단포의 명물이 된 화장실


영종 역사관에서 역사 공부도 하고 씨사이드 파크에서 레일바이크도 타고

영종 역사관에는 운서동 유적지에서 출토된 선사시대의 유물과 함께 신석기시대부터 영종도 용유도 삼목도 신불도가 매립공사로 하나로 합쳐져 영종 신도시가 되고, 인천 국제공항이 들어서고, 첨단 스마트시티가 되기까지의 변천사에 대하여 자세하게 전시하고 있다.     





해안 따라 길게 조성된 씨사이드 파크에는 화단과 경관폭포까지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다. 바로 옆 해안에는 기찻길 감성을 자아내는 왕복 5.6 킬로미터의 레일바이크도 있다. 인천대교와 월미도 등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40분 정도 달리는데 거의 대부분이 평지라 쉬엄쉬엄 페달을 밟다 보면 스트레스도 사라지고 편하게 앉아 다리 운동도 하게 된다.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므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가면 기다리지 않고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백령도 두무진을 모티브로 조성된 경관폭포는 전망대이기도 하여 정상에 오르면 송도와 인천대교 등 서해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니 꼭 올라가 보기를 추천한다. 바로 옆 구읍나루터에서는 아직도 월미도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배편을 운행하고 있어 자동차가 아닌 배를 타고 영종도로 가는 여행도 가능하다.



      

구읍뱃터

    

선녀바위 해수욕장과 을왕리 해수욕장

어느새 휴가철이다. 여름휴가는 뭐니 뭐니 해도 해수욕장이 최고다. 넓은 백사장과 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을왕리 해수욕장은 수도권과 가까워 곧 피서 인파로 북적일 것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청정한 해수욕장이 바로 가까이에 있다.



조개껍질과 모래가 반반인 선녀바위 해수욕장은 기암괴석 사이로 슬픈 사랑을 간직한 선녀바위가 우뚝 서있다. 을왕리와 또 다른 분위기의 바닷길도 걸어보고 조개도 구워 먹으며 낙조까지 즐겨보자.

    



예단포항에서 만난 물회 집 사장님에게 요즘의 경기를 물어보니 “거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 같다”며 좋아한다. 해외여행 규제도 풀려 너도나도 해외로만 눈을 돌리지만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데다 다리만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영종도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여름철 별미인 물회나 해물 가득한 칼국수까지 먹고 올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지로 영종도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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