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치기 해변과 섭지코지

by 마미의 세상

파란 하늘과 바다 사이의 확 트인 시야를 성산 일출봉이 높은 성벽처럼 가로막고 넓게 펼쳐진 암반들은 이끼로 뒤덮인 채 멋진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광치기 해변이다. 이런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일출과 함께 담고자 진사들이 앞다투어 찾는다. 같은 시간대에도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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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치기는 제주어로 빌레(너럭바위)가 넓다는 뜻이다. 썰물 때 나타나는 드넓은 암반들의 모습이 광야와 같다 하여 붙여진 듯하다. 이제는 덤덤할 만도 하건만 말이 있는 풍경은 아직도 내 가슴을 뛰게 한다. 광치기 해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과 같이 한 모습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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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을 따라 피어난 문주란의 하얀 꽃이 예쁘다. 어디라도 먼 곳으로 가요'라는 꽃말 때문인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성산봉을 유혹하듯 부는 바람에 따라 야리야리한 몸을 흔들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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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안에 돌출되어 있는 곳이 섭지코지다. '좁은 땅'이라는 섭지와 곶이라는 뜻의 코지

가 합쳐진 말이다. 오래전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곳으로 성산부터 파노라마처럼 이어진 해안절경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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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107


제주의 어느 곳에도 구멍이 숭숭 뚫린 까만 돌 천지다. 때로는 앙증맞게, 때로는 익살스럽게. 한가한 날 해안가를 거닐며 무수히 흩어져 있는 까만 돌들을 살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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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혈과 함께 탐라국 시조의 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혼인지는 삼성 신화에 등장하는 탐라국의 시조 고. 양. 부 삼신인이 온평포구에서 벽랑국의 세공주를 만나 혼인을 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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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신화에는 삼신인과 벽랑국 세 공주가 혼인을 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삼성혈에서 솟아난 심신인이

사냥을 하면서 생활하다가 어는 날 동쪽 바닷가로 떠밀려온 나무함을 발견하여 나무함을 열어보니 그 속에는 송아지와 망아지 오곡의 씨앗, 그리고 벽랑국에서 온 세 명의 공주가 있었다.

캡처33.jpg 첫날 밤을 보낸 신방굴

삼신인과 세 공주는 혼인지로 와서 목욕재계를 하고 각각 짝을 지어 혼인을 했다. 그리고 혼인지 옆에 있던 동굴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이때 공주들이 목욕을 한 곳을 선녀탕이라 하고, 삼신인과 벽랑국 세 공주가 첫날밤을 보낸 곳을 신방 굴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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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신화를 만들어 낸 가축과 곡식 그리고 여자. 그 동굴을 보며 어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또 오랜 세월

동안 남아있는 동굴이 신기하다. 작은 꽃들 사이에 피어난 수국이 얼마나 탐스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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